[엑스포츠뉴스=양주, 조희찬 기자] 5개 대회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23,BC카드)가 밝은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26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파72·681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YTN·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시즌 2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파죽지세다. 올해 5개 대회에 참가했다. 그 중 2승을 거뒀다. 1승도 어렵다는 골프에서 승률이 4할이다.
장하나가 올시즌 국내 무대서 거둔 성적 중 가장 '부진'한 건 지난 7월 열렸던 금호타이어여자오픈서 거둔 4위다.
"가장 좋은 추석 선물이다"고 밝힌 장하나가 우승 후 소감을 밝혔다.
-소감을 말해달라.
"우승은 항상 기분이 좋다. 이번 추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
-2, 3번홀 연속 보기가 나왔다.
"2, 3번홀 보기가 없었다면 오히려 더 어려웠을 거다. 그 실수가 약이 됐다. 그 후로 여유로움을 버렸고 끝까지 긴장해서 쳤다.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실수하는 홀에서 보기 없이 잘 버텼다."
-국내 무대에서 성적이 엄청나다. 비결은.
"많은 분이 플레이를 보고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해주신다. 한국에오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이난다."
-미국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
"올해 2등을 많이 했다. 역전도 당해봤다. 한단계씩 밟아온 게 내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다."
-아직 미국서 우승이 없다.
"초반에 (김)효주와 (김)세영이가 좋은 성적을 거둬 조급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급할수록 (우승이) 더 도망가더라. 아직 나이도 어린 편이니 조급함을 버리는 마음가짐을 갖겠다."
-국내 성적이 정말 좋은데, LPGA 진출을 후회하진 않나.
"내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 올해 간 건 좋은 선택이었다. 항상 내 선택이 옳다고 믿는다. 그런 성격이 골프와도 잘 어울린다. 가끔 한국에 모습을 보이고, 오면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LPGA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미국은 동네에서 한 성격 하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다. '한번 가봐야지'라는 마음가짐보단 '나는 정상에 설 거야'라는 뚜렷한 목표가 생길 때 가는 걸 추천한다."
-남은 시즌 일정은.
"일단 아시아 쪽에서 열리는 대회는 빠지지 않고 참석할 예정이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대회(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는 일정이 힘들어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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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