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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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잊은 그라운드 "순위 싸움이 먼저"

기사입력 2015.09.26 13:2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그라운드 위에는 명절이 없다.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챔피언스 필드에서도 강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맞붙는다. 5위 SK가 2경기 앞서가고 있고 그 뒤를 롯데와, 한화 그리고 KIA가 잇는다. 롯데와 한화 KIA는 모두 승차가 없다. SK 또한 25일 삼성전을 승리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게 최근 형국이다.

토요일인 26일은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날. 하지만 KIA 선수들은 이동거리 걱정이 먼저다. 24일 마산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KIA는 연휴가 한창인 28일 서울 잠실에서 LG와 맞붙는다. 당연히 고속도로 사정이 혼잡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KIA는 26일 경기를 마치고 하루 먼저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휴식일을 원정에서 보내게 됐다. 

경기전 김기태 감독은 "아침 일찍 부모님댁으로 가서 아버지, 어머니 얼굴만 뵙고 인사 드리고 나왔다"면서 "추석, 설은 잊고 산지 오래됐다"며 웃었다.

원정팀인 SK도 피곤하긴 마찬가지다. 전날 경기가 끝나고 인천에서 출발해 새벽 3시30분경 광주에 도착했다. 이날이 연휴라 경기가 오후 2시에 시작되는만큼 휴식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때문에 SK 선수단은 평소보다 훨씬 늦은 오후 12시 30분쯤 야구장에 도착해 간단한 워밍업과 간단한 타격 연습만 마치고 경기에 임한다. 선발 투수인 김광현은 전날 오후 3시 비행기로 먼저 광주에 도착했다. 

"집안의 장손이지만, 야구를 하는 동안은 제대로 제사를 챙기지 못했다"는 김용희 감독은 "골프 선수인 아들 역시 중국에 있는 바람에 집안에 남자들 한명도 없이 며느리, 딸들 끼리만 제사를 지낸적도 있다. 아내가 고생을 참 많이한다"며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식단으로 나온 송편, 식혜 등으로 명절 느낌을 간단히 느끼고 '전쟁터'로 나섰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양현종과 김광현이다. 마지막 불꽃을 노리는 KIA와 SK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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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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