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2' 예지가 독하게 칼을 갈았고 생존에 성공했다.
25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는 영구 탈락자 2명을 결정하는 일대일 배틀 미션이 펼쳐졌다.
예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유빈, 수아와 격돌했다. 대결에 앞서 수아는 "예지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없다"고 일침했고, 예지는 "설득력이 없다"고 받아쳤다. 한 차례 수아와 으르렁거린 예지는 "전략은 세우지 않는다. 지금은 겁이 없이 하려고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녀의 무대를 지켜본 래퍼들은 "오늘 장난이 아니다", "예지가 독기가 있다", "저건 아이돌의 모습이 아니다"고 극찬했다. 칭찬과 달리 예지는 최하위로 처졌다. 2149표의 유빈, 1167표의 수아에 밀려 582표만 획득한 것이다.
유빈은 "어떻게 보면 제게 유리할 수 있는 미션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라고 담담히 말했고, 수아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예지는 투표 방식에 대해 "팬덤의 싸움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불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하지만 제 마음 속 1등은 나다"라고 자신을 위로했다. '언더독'이 된 예지의 발언이 틀린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유빈과 수아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탈락후보가 되면서 궁지에 몰린 예지는 영구 탈락자를 가리는 솔로 배틀을 앞두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다 못 보여준 것 같아서 기회를 잡고 싶었다"며 생존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였다.
애쉬비, 안수민에 이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그녀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 하고 싶었던 것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하고 싶다"며 'Crazy dog'에 맞춰 울부 짖었다.
서슬 퍼런 퍼포먼스에 다들 놀라운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했다. 강자로 떠오른 트루디는 "내 경쟁자가 되면 위협이 될 것 같은 무대"라고 추켜 세웠다.
매드클라운은 "자기 어필을 강하게 했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고 놀라워했고, 지코는 "알맹이 없는 단순한 랩이 아니다. 정말 잘 작사한 랩이다"고 말했다. 산이는 "개인적으로 내가 접했던 '언프리티 랩스타2' 무대 중에 제일 멋있었다. 가장 솔직하고 절실하고 가장 하고 싶은 얘기를 거침없이 토한 것이 잘 전달됐다"고 호평했다.
지코는 "내가 구제하지 않은 것이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한대로, 배고픈 예지는 자신의 절실함을 무대에서 모조리 털어냈다.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한 예지는 위기에 강하고, 그 아슬아슬함을 즐기는 래퍼였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