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로저스를 내세운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의 희망에 불씨를 지폈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로저스가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9이닝 5피안타 7삼진 1볼넷으로 넥센의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뒤, 이용규와 김경언의 땅볼을 틈타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김태균의 홈런성 2루타가 터지면서, 결국 주자가 홈을 밟았다. 1-0의 기분좋은 시작이었다.
이어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3안타만을 내주며 괴력투를 펼쳤고, 넥센 선발 밴헤켄은 위기의 순간마다 제 힘으로 탈출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총 11이닝동안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드디어 터진 추가점이었다. 승리의 여신은 한화에 미소를 보냈다. 6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밴헤켄의 포크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를 폭스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타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한화의 득점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바뀐 투수 김대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출루했고, 이용규는 안타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무사 상황, 김경언의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꿨다. 점수는 4-0이 됐다.
결국 선발 로저스는 이날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9회초까지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마지막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켰고, 자신의 시즌 세 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반면 넥센은 결국 로저스 공략에 실패하며 패배했다. 이날 타선은 산발적으로 5안타만을 기록하며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3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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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