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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싹쓸이 패' 롯데, 되풀이 된 악몽과 남겨진 후유증

기사입력 2015.09.25 06:0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3년 전 악몽이 다시 되풀이 됐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두 경기를 모두 놓친 롯데는 6연패에 빠졌고, 순위 또한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날 롯데는 1차전 경기에서 나왔던 투수를 2차전에도 재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차전에 나와 각각 1⅓이닝, ⅔이닝을 던진 홍성민과 이명우가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다. 홍성민은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뒤이어 올라온 이명우는 양의지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승부수'로 띄웠던 무리한 투수 운용이 독이 된 것이다. 결국 롯데는 이날 경기를 모두 두산에게 내주고 말았고, 체력 소모가 큰 더블헤더 경기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상실감을 더욱 커졌다.

롯데는 지난 2012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2위를 달리던 롯데는 9월 14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대결을 펼쳤다. 1차전에서 1-10으로 대패를 당한 뒤 2차전 3회까지 5-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실점이 이어졌고, 7-7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그리고 연장 12회초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한 롯데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당시 12회말 신인이었던 황정립이 2사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때려냈고, 결국 롯데는 다 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치열한 연장 승부는 깊은 후유증을 남겼다.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잡지 못한 롯데는 이후 6연패에 빠졌고, 계속된 하락세로 2위에서 결국 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현재 롯데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가을야구 막차'를 잡기 위해 매경기가 살얼음판 승부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투수 운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고스란히 다음 경기에도 부담이 생겼다. 롯데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이틀 간의 휴식이 있다. 휴식 후 롯데는 마산으로 이동해 NC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NC는 매서운 타격감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연패를 끊기에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결국 이틀의 휴식동안 팀을 얼마나 재정비하는지가 롯데의 남겨진 숙제가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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