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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고 오래가는 공룡들, NC가 강한 진짜 이유

기사입력 2015.09.24 14:30 / 기사수정 2015.09.24 14:4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NC 다이노스에는 소위 '유리몸'이 없다. 크게 아픈 선수 없이, 모두가 제자리를 지키며 제몫을 다하고 있다.

144경기로 늘어난 일정 속에서도 이제까지 134경기 모두 출전한 선수가 둘이나 있다. 주인공은 나성범과 김태군. 리그 전체를 통틀어 전 경기 출전 선수는 6명 뿐이지만, 그 중 두 자리를 NC가 차지했다. 특히 김태군의 기록은 더욱 소중하다. 체력소모가 매우 큰 포수라는 자리에서 전 경기 출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도 많다. 테임즈(132경기), 박민우(131경기), 손시헌(130경기)는 전체 97% 이상의 일정을 소화했다. 주전 야수 9명 중 가장 적은 출장 경기수를 기록한 선수는 이종욱. 그마저도 122경기에 출전해 전체 일정 중 91%를 소화했다. 단순히 잘 하는 것을 넘어서, 꾸준히 잘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느새 '베스트 9 규정타석'의 꿈도 눈앞이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 크게 입밖으로 낸 적이 없는 김경문 감독이었지만 "베스트 9 규정타석만큼은 꼭 이뤄보고 싶었다"며 뿌듯해했다. 현재(24일) 기준, NC의 규정타석은 446타석이다. 앞으로 김태군(441타석)이 5타석만 더 채우면 주전 9명 모두가 규정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KBO의 공식 집계 기록에 들어가진 않지만,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없는 기록이다. 

투수진에서도 기복없는 호투는 이어졌다. 부동의 에이스 에릭 해커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해왔고, 29경기 18승 23경기를 퀄리티스타트를 수확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는 후반기 들어 11경기 중 8번의 퀄리티퀄리트를 기록하며 5승을 몰아냈다. 적어도 연패를 끊어줄 확실한 '이닝이터'가 원투펀치로 버티고 있는 셈이다.

NC가 이기는 날이면 불펜에서는 어김없이 '금강불괴' 최금강이 등장했다. 육성선수로 2012년 NC에 입단한 최금강은 올 시즌 75경기에 등판해 88이닝을 소화하며 필승조로 급부상했다. 순수 불펜으로서 한화 박정진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 많은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이자, 우완 투수로서는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연투를 하는 등의 어려움에도 꾸준히 NC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사실 NC의 시즌 출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신생팀 어드밴티지가 끝나면서 외국인 선수 로스터도 한 명이 줄었고, 주력 선수들의 시즌아웃급 부상이 잇달았다. 하지만 현재 NC는 4경기차 2위로, 이미 포스트시즌 프리패스권을 거머쥔 상태다. 힘세고 오래가는 주전선수들, 올시즌 NC의 진짜 힘은 여기서 나왔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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