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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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안타 타자 10명' 삼성이 보여주는 강팀의 얼굴

기사입력 2015.09.24 09:54 / 기사수정 2015.09.24 09:5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걸음 걸음이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그 중에서도 '100안타 이상 타자 10명'은 삼성이 왜 강팀인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대기록이다.

23일 경기 전까지 시즌 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박한이는 kt전 2회초 자신의 두번째 타석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내고 100안타를 달성, 15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는 16년 연속 100안타를 때려낸 양준혁(1993~2008)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기록이다. 박한이는 시즌 초반 두 번이나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록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됐으나 복귀 후 꾸준히 안타를 쌓아나갔고, 우려와는 달리 무난하게 기록을 완성시켰다.

박한이가 100안타를 완성하게 되면서 팀 삼성으로서도 대기록이 달성됐다. 삼성은 올시즌 100안타 이상을 친 타자가 총 10명이 됐다. 23일 경기까지 최형우(166안타), 이승엽(156안타), 나바로(148안타), 구자욱(143안타), 박해민(143안타), 박석민(137안타), 김상수(118안타), 채태인(106안타), 이지영(105안타), 박한이(100안타)가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구자욱, 박해민, 이지영이 올해 처음으로 세 자릿 수 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한 시즌 한 팀에서 100안타 타자가 10명이나 나온 것은 역대 최초다. 이전까지 5번 8명이 나온 것이 최대였지만 지난 15일 이지영이 100안타를 완성하면서 타이 기록을 달성했고, 이어 17일 채태인까지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그리고 박한이까지 100안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안타 이상 타자 10명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을 제외하고 23일까지 각 팀 별로 적게는 3명, 많게는 8명 100안타 이상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KIA와 LG가 3명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한화가 4명, kt와 SK가 5명, 롯데 6명, 두산과 NC가 7명, 넥센이 8명이다. 이 중 NC는 김태군과 손시헌이 99안타를, 넥센은 박동원이 95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올시즌 세 자릿수 안타 달성이 눈앞이다. 이들을 포함한다고 해도 최대 9명이다.

삼성은 300타수 이상을 기록한 타자들은 모두 100안타를 달성했다. 모두 지명타자까지 타자 9명의 라인업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는 데 10명이 100안타를 때려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삼성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이탈이 잦았다. 그러나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있었고 실제로 그만큼 공백을 잘 메웠다. 류중일 감독이 시즌 내내 고민했듯 누가 들어가도 모자람이 없는 타자들을 보유했다는 뜻이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은 일찌감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한 시즌 한 팀의 선발 전원 안타는 LG의 10회가 최다였으나 올시즌 삼성이 가볍게 넘어섰고, 지난 20일 16번째를 달성했다. 팀 타율은 3할3리로 지난해 기록했던 3할1리를 넘어설 기세다. 역대 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87년(3할)과 작년인 2014년(3할1리)으로, 이 또한 모두 삼성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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