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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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의 1골이 몰고온 놀라운 파장들

기사입력 2015.09.24 07: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김신욱(27,울산)이 기록한 32라운드 최후의 골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나비효과처럼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다. 

정규시간 90분이 지나고 후반 추가시간도 다 지나갈 무렵 김신욱의 머리가 일을 냈다. 김신욱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끝날 것 같던 순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신장을 활용해 머리에 맞추면서 공은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의 득점 선언과 함께 32라운드서 가장 늦게 시작한 경기서 마지막에 터진 골로 정리될 것 같던 리그 흐름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인천-제주-전남, 6강 싸움 끝까지

사실 김신욱의 골이 터지지 않았어도 상위 스플릿을 향한 6강 막차 싸움은 정규라운드의 최종전인 33라운드까지 가야 했다. 다만 지금처럼 혼탁한 상황은 아니다. 무승부라면 인천이 6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선전 여부만 신경쓰면 됐다.  

그러나 김신욱의 골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인천이 승점45에 묶인 사이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43으로 바짝 뒤쫓았다. 수원 삼성에 패하며 경쟁에서 떨어져나간 줄 알았던 전남 드래곤즈(승점42)도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여전히 인천이 제주와 전남에 승점과 득실차에서 앞선 만큼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인천과 제주, 전남의 격차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 

마지막 순간 실점을 허용한 김도훈 감독은 "결국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고 허탈한 심경을 내보였다. 



한발 앞선 김신욱, 득점왕 자격 강조

김신욱이 짜릿한 득점으로 득점왕 싸움에서 다시 한 발 앞서나갔다. 아드리아노(13골,서울)의 질주와 이동국(13골,전북)의 추격으로 나란히 어깨를 마주하던 김신욱이 극적인 골로 14호 득점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5경기에서 5골. 마지막 순간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신욱이 앞서자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아드리아노와 이동국, 황의조(12골,성남)가 스플릿라운드서 우승 후보들과 경쟁하는 것과 달리 김신욱은 약팀이 모인 하위 스플릿에서 경기한다. 자연스럽게 득점수가 많아질 것이란 볼멘소리가 나온다. 

김신욱도 달갑지 않다. 그래선지 인천전이 끝나고 "스플릿이 나뉜 후 기록은 객관적이이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가급적 정규라운드에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플릿라운드서 나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동등한 입장으로 치른 정규라운드서 확실하게 득점 선두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각오다. 김신욱의 스플릿 전 최종 상대는 대전 시티즌이다. 김신욱의 몰아치기에 따라 득점왕 논란은 희석될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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