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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코리안 리거들, 희망의 2016년 꿈꾼다

기사입력 2015.09.23 06:00 / 기사수정 2015.09.22 22: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도 어느덧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다. 

팀별로 150경기 가까이를 소화한 메이저리그는 전체 일정의 90% 가까이 마쳤다. 지구별 포스트시즌 직행팀이 최종 결정되고,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통해 이변이 연출되기도 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소속팀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는 추신수가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일 것 같다.

'잘 나가던' 강정호와 류현진의 부상은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두가지 소식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조금 일찍 시즌을 마쳤던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에서 두차례 등판하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세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다 '수상한 어깨'가 결국 탈이 났다. 지난 5월 중순 어깨 관절경 수술을 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고교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었던 류현진은 약 10년의 프로 생활 후 찢어진 관절와순을 꿰매고 청소하는 수술을 받았다. 사실 투수에게 있어서 팔꿈치 수술과 어깨 수술의 무게감은 다르게 다가온다. 비교적 재활 성공율이 높은 팔꿈치와 달리, 어깨는 재활 기간도 오래걸리고 회복 후에도 공의 구속 저하 등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현재 어깨 통증 없이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나서고 있다. 몸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시 겨우내 정상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내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만큼 빠르고, 건강한 복귀가 예상된다.

한편 올해가 '루키 시즌'이었던 강정호는 류현진과 달리 전혀 뜻하지 않았던 부상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지난 18일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도중 2루에 슬라이딩을 하는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해 왼쪽 무릎을 가격당한 강정호는 왼쪽 측면 정강이뼈 골절 수술과 측면 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복귀까지 6~8개월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는 부상 전까지 타율 2할8푼7리 121안타 15홈런 58타점으로 어엿한 피츠버그의 주전 멤버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메이저리그 입성 전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부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시즌을 접게돼 루키 시즌 규정 타석 진입이 불발되고 말았다.

맏형인 추신수는 예상치 못한 부진과의 싸움에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최하위 타율을 기록하는 등 생각보다 슬럼프가 길었다. 특별한 부상이나 이유가 없이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시즌 후반인 현재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다. 타율도 2할7푼대까지 회복했고,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막바지 안타 수확에 여념이 없다. 

만약 강정호와 류현진의 재활이 매우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된다면 다음 시즌인 2016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명의 메이저리거가 함께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박병호 등 새롭게 미국 문을 두드릴 선수들도 있고, 이학주, 최지만, 박효준 등 마이너리그에서 고군분투하며 '콜업'을 꿈꾸는 선수들도 여전히 희망의 2016년을 꿈꾼다.

NYR@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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