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조인성(40)이 '불혹'의 나이에 식지 않은 공격감을 뽐냈다.
조인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포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조인성은 홈런 포함 멀티히트에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회 나온 스리런 홈런은 그동안 3연패에 빠지면서 무기력했던 한화에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 넣은 천금같은 '한 방' 이었다. 조인성의 활약에 한화는 3연패 탈출과 함께 5위 롯데에 2경기로 따라 붙어 '가을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올시즌 97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6리 11홈런 3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조인성은 최근 10경기에서는 3할9푼3리 3홈런으로 타격감에 부쩍 물이 올랐다. 그는 "타격 연습과정에서 충실히 했던 부분이 도움이 됐고, 쇼다 코치님과 김재현 코치님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지난 6월에는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누구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NC전에서 자신의 10호 홈런을 터트렸다. 2011년 15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후 4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이자, 40대 포수로서는 첫 두자릿수 홈런이다.
본인과 더불어 리그 전반으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수 있는 기록에 조인성은 "아무래도 두자릿수 홈런이 더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후배들이 나이에 개의치 않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8년 만에 가을야구의 도전한 한화.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조인성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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