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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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1-5→3-0' 서울, 악몽의 땅에서 통쾌한 복수혈전

기사입력 2015.09.19 16:59 / 기사수정 2015.09.19 17: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5개월 전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악몽의 땅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에서 아드리아노의 멀티골과 차두리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 1무1패를 기록해 열세를 보였던 서울은 상대 안방에서 대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슈퍼매치의 분위기를 역전했다. 

서울에 있어 올해 첫 슈퍼매치는 잊고 싶은 기억이다. 지난 4월 수원의 홈구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서 서울은 수원에 1-5로 패했다. 당시 서울은 전반을 1-1로 잘 마친 뒤 후반 들어 뭐에라도 홀린 듯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4골을 헌납해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숙적에 역사적인 대패를 기록한 서울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급하게 떠나야 했고 이후 슈퍼매치에 대한 말이 나올 때마다 당시 장면과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악몽 같은 1-5 경기를 입밖으로 꺼냈다. 그는 17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에서 1-5로 대패를 당했고 그 다음에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는 승부를 내야 한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서울은 적지에서 3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수비축구라는 논란이 무색하게 스리백을 꺼내든 서울은 전반 내내 수원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페널티킥과 코너킥, 인플레이 상황 등 여러 공격 방식을 통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차두리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가자 최용수 감독은 자신이 골을 넣은 듯 무릎을 꿇고 양손을 하늘 위로 들어올리는 격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서울이 상대 심장부에서 환호를 내지른 반면 내심 안방에서 대승을 재현하려던 수원은 예상치 못한 연이은 실점에 찬물이 끼얹어진 듯 조용해졌다. 수원이 믿었던 홈경기서 완패를 당하면서 한동안 슈퍼매치의 주도권은 서울의 몫이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수원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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