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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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강정호 부상, 반복된 아시아 내야수 비극"

기사입력 2015.09.19 11:33 / 기사수정 2015.09.19 11:3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의 부상에서 일본 언론도 반응했다. 가장 먼저 아시아 내야수들의 비극을 떠올렸다.

잘 달리던 강정호가 뜻밖의 부상에 넘어졌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홈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병살 플레이 도중 1루로 공을 뿌리려는데, 병살을 막으려는 주자 코글란이 다리를 높게 들고 2루 슬라이딩을 들어오면서 강정호의 왼쪽 축다리를 가격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리가 반대로 꺾이는 부상에 강정호는 곧바로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다가 부축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진단명은 왼쪽 측면 정강이뼈 골절.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18일 밤 측면 정강이뼈 골절 수술과 측면 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6~8개월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발표했다. 포스트시즌은 물론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즌 개막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강정호 선수 인생에 찾아온 가장 큰 시련이다.

일본 언론도 강정호의 부상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 '닛칸 스포츠' 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들의 유사한 플레이 도중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이와무라가 강정호와 충돌을 일으켰던 코글란과 부딪혀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던 과거가 있고, 지난 2011년 당시 미네소타 소속이었던 니시오카도 주자의 슬라이딩 때문에 왼쪽 정강이가 부러졌었다. 일본 언론들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강정호와의 공통점을 찾았다.

또 일본의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킹'은 "한국의 A-로드로 불리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의 살인 태클에 당했다"면서 "아시아 내야수 출신으로서의 심한 견제가 많았다. 메이저리그의 치열한 슬라이딩에는 일본인 선수들도 시달려 왔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또 "이와무라의 부상 당시 신인이었던 코글란이 '다시는 사람을 부상시키고 싶지 않다. 이와무라의 무사를 기도하고 있다'면서 클럽하우스까지 찾아가 이와무라에게 직접 사과했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덧붙였다. 또다시 반복된 비극에 일본 언론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양새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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