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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경쟁', 만약 롯데가 잔여 경기 '5할'을 한다면

기사입력 2015.09.18 09:48 / 기사수정 2015.09.18 10:4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2015시즌 KBO리그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순위 싸움은 아직 안갯속이다. 리그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2위 NC 다이노스의 차이는 두 경기. 삼성과 NC가 펼치는 '왕좌 경쟁'도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또한 리그의 흥행을 주도하고 하고 있는 '5위 다툼'도 아직까지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5위 롯데 자이언츠가 64승 1무 68패(승률 4할8푼5리)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6위 KIA 타이거즈, 7위 SK 와이번스, 8위 한화 이글스까지 두 경기 반 차이 안으로 촘촘하게 위치해 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지난 17일 각각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펼침으로써 5위 경쟁팀들은 모두 130경기대로 돌입했다. 이 중 투·타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가 가장 유리한 형세다. 만약 롯데가 잔여 시즌 11경기에서 승률 5할을 유지해 5승 1무 5패를 기록하게 된다면 69승 2무 73패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이 경우 롯데의 최종 승률은 4할8푼5리9모가 된다. 그렇다면 이를 넘어서기 위해 KIA를 비롯한 SK, 한화가 잔여 경기 거둬야할 최소 성적은 어떻게 될까.

▲ KIA : 8승 6패

KIA는 롯데에 한 경기차 뒤져있는 6위다. 14경기의 잔여 시즌을 남겨 놓고 있는 KIA가 롯데를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성적은 8승 6패(승률 5할7푼1리)다. 만약 예상대로 된다면 KIA의 최종 성적은 70승 74패(승률 4할8푼6리1모)가 되며 롯데에 단 2모 차로 5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KIA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8승 6패는 쉽지 않은 성적이다.

9월 14경기에서 KIA는 6승 8패(승률 4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마운드는 4.43(4위)의 팀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이 문제다. KIA 타선은 월간 팀타율 2할3푼7리(10위)로 차갑게 식어있다. 그러나 KIA는 롯데와의 두 경기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다. 이 두 경기가 KIA에게는 5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SK : 9승 5패

롯데에 두 경기 차 뒤진 SK에게 필요한 것은 9승이다. SK는 6위 KIA와 마찬가지로 14경기가 남아있다. 이 경기에서 9승 5패(승률 6할4푼3리)를 기록하면, '5할 승률'로 가정한 롯데의 최종 기록(승률 4할8푼5리9모)과 같아 진다. 그러나 SK에게는 숨은 '1승'이 있다. 최종 승률에서 두 팀이 균형을 맞춘다면 상대 전적(SK→9승 6패로 우위)에서 앞서 있는 SK가 '5위'를 차지할 수 있다. SK는 9월 15경기에서 7승 8패(승률 4할6푼7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타율과 팀평균자책점은 각각 2할7푼8리(8위)·5.56(8위)으로 좋지 못했다. 

▲ 한화 : 8승 3패

한화는 가장 불리한 위치다. 롯데와의 승차는 두 경기 반이며, 5위 경쟁팀과의 남아 있는 맞대결 또한 없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하는 상황. 한화는 올 시즌 1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 경기서 '5할 승률'을 가정한 롯데를 넘기 위해 필요한 기록은 8승 3패(승률 7할2푼7리)다. 마운드가 사실상 붕괴된 한화가 잔여 경기에서 승률 7할2푼7리를 기록한다면 말 그대로 '기적'이다. 한화는 9월 펼친 15경기에서 팀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질문은 '5위' 롯데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두산전에서 0-13으로 대패하기는 했지만, 9월 15경기에서 10승 1무 4패(승률 7할1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월간 팀평균자책점 4.05(2위), 팀타율 3할1리(2위)로 분위기를 타고 있는 롯데는 잔여 시즌 '5할' 이상의 성적을 넘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5위 경쟁팀들은 앞서 언급한 최소 성적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야 롯데를 넘어설 수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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