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베테랑 파워'는 팀이 어려울때 빛났다. 홍성흔이 오랜만에 타점을 쓸어담으며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홍성흔은 5타수 4안타(1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았다. 올 시즌 자신의 두번째 5타점 경기다. 지난 6월 12일 NC전 이후 일만이다.
홍성흔의 만루 홈런은 의미가 깊었다. 첫번째로, 두산 팀의 시즌 첫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그간 만루 찬스 상황에서 유독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두산의 팀 전체 홈런 갯수도 16일까지 117개로 한화와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9월 들어 팀 성적이 저조해지면서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도 함께 꺾였다. 전날(16일)에는 연장 혈투 끝에 패했기 때문에 피로도는 더 쌓였다.
두번째로, 홍성흔 개인적인 타점 갈증을 해갈하는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성흔의 시즌 안타는 68개고 그중 홈런이 4개였다. 그에 비해 타점은 34개에 불과했다.
시즌초 2할 초반대 타율로 부진이 시작됐고, 5월에는 월간 타율 2할1푼8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는듯 싶다가도 다시 헤어나오지 못했다. 2군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지만, 쉽지 않았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조금씩 홍성흔의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처럼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베테랑의 진짜 가치가 발휘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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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