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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앞의 등불, 삼성의 '매직넘버 13'

기사입력 2015.09.17 11:56 / 기사수정 2015.09.17 13:2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여느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이다. 각 팀마다 적게는 12경기 많게는 1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매직넘버'는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매직넘버'는 우승을 위한 이정표다. 즉, 2위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고 가정할 때, 1위팀이 자력으로 우승하기 위해 남은 경기 안에서 쌓아야만 하는 승수를 의미한다. 매직넘버가 0이 되면, 남은 경기를 모두 진다고 해도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깔려있다. 리그에 절대적 강자가 존재해야 매직넘버 카운트다운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맘때쯤 나와야 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 이유다. 즉 올시즌 순위싸움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말이다. 와일드카드 쟁탈전에 감춰졌지만, 사실 1위 수성전도 녹록치 않다. 현재(17일) 4.5경기차까지 벌어졌던 2위 NC가 2경기차로 삼성의 뒤를 바짝 쫗고 있는 상황. 선두 삼성의 131경기 79승 52패로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NC는 129경기 75승2무52패로 총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경기가 더 많이 남은 NC가 연승가도를 달리게 된다면, 선두권도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셈이다.

매직넘버는 한자리 수로도 좁혀지지 않았다. 계산에 따르면 삼성의 매직넘버는 '13'. NC가 15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승률은 0.6380. 삼성이 12승을 거두면 승률 0.6319, 13승을 거두면 승률0.6388을 기록하게 된다. 남은 경기에서 13승을 올려야만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삼성의 잔여경기는 13게임. 즉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둬야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당장 17일이 매직넘버를 위한 분수령이다. 만약 삼성이 이날 패하고 NC는 승리한다면, 올시즌 삼성의 매직넘버는 깨진다. '삼성패 NC승'이라는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NC가 남은 14경기 14승을 거두면 승률 0.6338인 반면 삼성은 남은 경기 12전 12승을 모두 거둬도 승률 0.6319을 기록하게 된다. 전승을 거둬도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발등에 불은 떨어졌다. 이날 삼성은 대구에서 SK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이미 3연전 중 2패를 거두며 루징시리즈는 확정된 상황. 같은 시간 NC는 대전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간 시즌전적은 8승5패로 NC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제 삼성에겐 매직넘버를 줄여가는 것 보다 지켜내는 것 자체가 관건이 됐다. 

number3togo@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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