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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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첼시, 선수단 기강 잡기 나섰다

기사입력 2015.09.15 18: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무리뉴 시대를 시작하고 처음 맞는 극심한 부진에 당황하고 있다. 

올 시즌 보여주는 첼시의 모습은 디펜딩챔프의 강력함이 보이지 않는다. 리그 5경기서 첼시가 거둔 승리는 고작 1승에 불과하다. 특히 수비를 중심에 두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과 달리 5경기서 12골을 내주면서 최다실점를 허용 중이다. 

첼시의 불안함은 프리시즌부터 점쳐졌다. 뚜렷한 보강 없이 시작된 첼시의 시즌 준비는 친선경기 내내 무승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리그가 시작하면 달라질 것이란 희망 속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위험 신호를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개막 전 치른 커뮤니티실드에서 아스날에 패하면서 고개를 갸웃한 첼시는 스완지 시티와 무승부를 거둔 뒤 맨체스터 시티에 완패하며 빨간불이 들어왔다.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첼시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과 코치-의료진의 불화와 변동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나마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면서 급한불은 끄는 듯했으나 팀에 힘을 지탱하던 척추가 모두 제몫을 못하면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첼시의 우승 핵심에는 사람의 척추처럼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이어지는 디에고 코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티보 쿠르투아의 영입생이 크게 자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코스타는 주전 원톱의 무게감을 잃었고 파브레가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쿠르투아는 초반 퇴장 문제를 일으킨 뒤 최근에 큰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빠졌다. 

어수선한 가운데 에버튼에 완패를 했고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이 상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한 것이 녹취가 돼 보도되면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의 기강을 잡기로 결정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15일 보도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에 농담을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위기인 만큼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서다. 안그래도 코스타와 존 테리가 훈련 도중 격한 언쟁을 벌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더욱 기강을 잡으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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