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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어때' 정려원이 데뷔 15년 만에 선보이는 '민낯' (종합)

기사입력 2015.09.14 15:1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정려원이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리얼리티에 도전한다. 암스테르담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온스타일 '살아보니 어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소영PD와 정려원, 임수미가 참석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생활비가 없는 상황에서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정려원과 임수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병을 줍거나 시식코너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네덜란드의 훈남들과 본의아닌 동거에 나선 모습도 담겼다. 두 사람은 '아트스타 코리아'에서 진행자와 출연진으로 인연을 맺고 '절친'이 됐다. 

신소영 PD는 정려원과 임수미를 섭외한 이유로 은근한 '팬심'을 꼽았다. 그는 "예전부터 려원을 좋아했다. 좋아해서 2006년에 음악 채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대기실에 려원이 와있다고 해서 단번에 달려가서 사진을 찍고 할 정도로 팬심을 갖고 있었다"며 "여배우의 리얼리티를 하게 됐으니 정려원이 먼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정려원씨를 섭외하게 됐고, 임수미는 정려원의 추천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입장에서는 연예인이랑 같이 가는게 낫지 않겠나 싶기도 했는데 려원이 설득하더라. 본인이 다른 연예인 누군가랑 간다면 자신도 연예인으로서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며 "임수미와 가게되면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었는데 그래 한 번 만나보자고 하고 만났다"고 밝혔다. 신PD는 임수미의 마른 몸매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받은 강한 인상을 받아 함께 출연을 결정짓게 됐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서도 "여행 프로그램이 많은데 맛집 탐방하고 관광하는 것은 아니고 그 나라와 문, 사람을 이애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하고 싶었다"며 타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래서 신소영PD가 택한 방식이 '동거'다. 실제 그 나라 사람과 함께 거주하며 문화를 맛보게 하는 것. 암스테르담이라는 지역을 선택한 것 또한 정려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당초 예술마을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려원을 위해 렘브란트, 반 고흐의 나라인 암스테르담을 택하게 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려원의 데뷔 15년 만에 첫 리얼리티다. 정려원은 솔직담백하게 이번 프로그램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즐겁고 낭만적인 여행을 하는 줄만 알고 '뒷통수를 맞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열심히 임한 흔적이 가득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군림하는 그이지만 사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편해 보이는 옷차림으로 암스테르담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려원은 "여배우로 뭔가를 보여주기 보다는 나도 한 번 무작정 살아보는 그런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소영PD는 "정려원이 얼굴을 많이 내려놨다"며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내려놨다. 편집을 하기 위해 보는데 감탄사를 내지를 정도로 놀랐다. 좀 미안할 정도"라며 최선을 다해 임해준 정려원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15년 만에 첫 리얼리티인 만큼 정려원 또한 자신이 너무 내려놓은 것 같다면서도 "걱정이 조금 되긴 되더라. '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하고 했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칼을 뺐으면 호박이라도 찔러야 하니까 제대로 하자'했는데, 역시 '너무 했나'란 생각이 사실 들긴 한다. 그래도 재밌었다"고 전했다. 

생활비가 0유로인 가운데 정려원과 임수미는 암스테르담의 훈남들과 본의 아닌 동거를 하며 생활비를 벌게 됐다. 신소영PD가 사전에 신청을 받아 몇 명을 추렸고, 정려원과 임수미가 이들을 직접 면접해 골랐다. 두 사람은 당초 고양이처럼 혼자서도 씩씩한 개인주의적인 인물을 고르려 했지만 생각보다 돈벌이가 되지 않자 한 명을 더 들이게 됐다고. 두 번째 동거인을 들이면서는 사교성과 친화력으로 동거인 간의 소통이 어렵지 않도록 하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려원과 임수미가 놀란 것은 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다. 정려원은 "같이 지낸 분들이 한국어를 잘하시더라"며 "암스테르담에서는 한국어를 대학에서 가르치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 한국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많더라. 한국어를 실질적으로 잘한다는 것이 컬쳐쇼크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려원은 이들과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탓에 제작진으로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니 영어를 써달라는 주문을 더러 받기도 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임수미와 정려원의 '케미'다. 두 사람은 여러차례 함께 여행을 다니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사이. 임수미는 "정려원이 생각보다 너무 털털하고 솔직하더라. 연예인들은 대범할 줄 알았는데 정려원은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며 자신이 생각해왔던 연예인이라는 편견과 달랐던 정려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 끝이 야무진 임수미를 정려원은 '임시어머니'라고 부르는 모습도 포착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번 리얼리티를 통해 스위스로 로드트립도 떠난다. 정려원은 "낭만적일 줄 알았지만, 엉덩이가 많이 아팠다"며 "그런 것들이 다 추억이 될 것 같다. 여자 둘이 잘 지내고 놀다 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두 사람이 만든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정려원은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인간 정려원과 싱크로율이 같다"는 말로 설명했다. 말 그대로 여배우가 아닌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것. 리얼리티 첫 도전에 나선 정려원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비춰질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살아보니 어때'는 암스테르담으로 떠난 정려원과 그녀의 절친 임수미가 생활비를 위해 현지인과 집을 셰어하며 강제로 동거를 하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다. 15일 오후 9시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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