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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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하연수, 재미 없는데 왜 웃음이 나지?

기사입력 2015.09.14 08:36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재미 없었다. 그런데 볼 수록 웃음이 났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하연수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김구라, 오세득 같은 다른 외계인 급 출연자들과 비교해서 이렇다 할 임팩트는 없었지만 그녀의 밝음이 주는 소소한 재미는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다가갔다.
 
이날 방송 도입부서 하연수는 "개인방송 하는 것은 처음인데 본방에 들어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말 떨린다. 연기와는 상관없이 오랜 전공인 그림을 살려서 여러분께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그림을 알려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15년간 해온 자신의 전공인 그림을 방송서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하연수의 재능은 존재 자체 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성공하지 못한 전작인 '전설의 마녀'를 언급하면서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고백하는 등, 여배우로 하기 힘든 깜짝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하연수의 엉뚱함은 자신의 별명인 '꼬북이'를 언급할 때 발휘됐다. 직접 준비한 거북이 탈과 거북이 등까지 짊어지고 '꼬북꼬북'을 외치면서 깜짝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런가 하면 다소 황당한 네티즌의 질문에 일침을 가하는 진지함과 재치도 보여줬다. 이날 하연수는 스폰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인터넷 방송이니까 말씀드리겠다. 제가 쉰지 4개월이 됐다. 스폰서가 있겠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렇게 나쁜 말만 하면 벌받는다"라고 네티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하연수가 이날 '마리텔'서 보여준 특별한 임팩트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밝은 성격과 위기를 넘길 줄 아는 재치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사실 하연수는 평소 SNS를 통해서는 진지한 글을 남기면서 어리고 밝아만 보이는 외모와는 상반된 깊은 속내를 보여주던 스타다.
 
이런 하연수의 '마리텔' 생방송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 재미 없다는 '노잼'이라는 말에 '꿀'을 뭍여서 '꿀노잼'이라고 평하고 있다. 재미는 없는데 뭔가 당기는 맛이 있었다. 하연수라는 사람의 힘이었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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