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지긋지긋했던 6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날도 잘 치고도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이 힘겹긴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전적 69승57패를 만들었다. kt는 48승82패로 3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전날 역시 11안타를 때려놓고도 5개의 병살타와 한 개의 삼중살이라는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며 1득점 밖에 내지 못하고 1-11로 대패했던 두산이었다.두산의 득점권 빈타는 이날에도 이어졌다. 안타가 나와도 2사 후에 나왔고, 베이스를 채워놓고도 맥 없이 돌아서며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16안타 1볼넷에 4득점은 그리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1회부터 좋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두산은 1회말 허경민이 중전안타, 정수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민병헌이 어이 없이 초구에 투수 플라이 아웃됐다. 이어 김현수의 땅볼로 한 루씩 진루했지만 양의지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는 2사 후 박건우가 좌전2루타, 김재호가 중전안타를 치면서 이날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가 도루에 성공했지만 허경민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회 역시 2사 후 안타가 나왔다. 박건우와 김재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1,2루를 만들었으나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5회에도 2사 후였다. 김현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양의지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대타 오재일이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잡혀 한 점을 득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7회에서야 시원한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7회말 마운드에는 홍성용. 김현수와 양의지가 연속해서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1사 1,2루가 됐다. 이어 대타 홍성흔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두 점을 추가했다. 이날 유일하게 시원했던 연속 적시타였다.
두산은 7회 이 2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9회초 김사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3-4 한 점 차로 쫓겼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지긋지긋했던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힘겨웠던 연패 탈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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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