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영국 여론이 '베컴 아들 특혜 논란'으로 시끄럽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마스코트가 된 로미오 베컴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베컴의 둘째 아들인 로미오는 지난 9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스위스전에서 에스코트 보이로 등장했다. 그런데 이는 아버지 데이비드 베컴이 아들 로미오의 생일(9월 1일)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로 알려졌다. 로미오는 지난 1일에 열 세 번째 생일을 맞았고, 9일 스위스전에서는 에스코트 보이로 나와서 잉글랜드의 간판 스타인 웨인 루니 손을 잡고 입장했다.
루니는 이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A매치 50호 골의 기록을 세웠다. 언론에서는 이 기록을 강조했는데, '넷심'의 후폭풍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로미오의 특혜 논란이다.
미러지 보도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로미오는 마스코트가 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보통 에스코트 보이 혹은 에스코트 걸로 나오는 어린이들은 10세 안팎이다. 이날 선수들이 아이들과 함께 입장한 그림을 봐도 베컴의 아들 로미오만 키가 커서, 다른 아이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모습이다.
영국 야후가 소개한 기사에 따르면, 잉글랜드 네티즌은 "로미오가 특혜를 누린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브닝 스탠더드 인터넷판은 팬들이 SNS에 올린 글을 직접 소개했다. 한 팬은 "로미오처럼 유명한 아이가 아니라 소외 계층의 아이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문제제기했다. 미러지는 홈페이지에 로미오가 마스코트로 발탁된 게 특혜인지 아닌지 묻는 투표 코너까지 만들었다.
kyong@xportsnews.com 사진=데이비드 베컴 부부 ⓒ AFPBBNews=NEWS1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