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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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9월 9일은 K리그 '글루미 웬즈데이'

기사입력 2015.09.10 06:10 / 기사수정 2015.09.10 10:3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 시즌 9월 9일 하루는 K리그 클래식 전체가 우울했던 날이었다. 일명 '글루미 웬즈데이'였다. 팀들마다 부상자들에 대한 소식으로 가득 찼던 9일은 걱정과 안타까움을 낳게 하는가 하면 앞으로의 순위 다툼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9일 전국 각지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가 펼쳐졌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맞이한 이번 라운드에서 각 팀들 사이에는 반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선두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에 잡혔고 선두권에서 경합을 벌이던 수원 삼성, 성남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결과도 만족스러울 리가 없는 마당에 부상자들도 잇달아 발생해 각 팀들의 주름살만 늘게 만들었다. 스플릿 구분 전까지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고 스플릿으로 가면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터인데 대다수의 팀들이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나란히 스스로에 반갑지 않은 소식들을 내놓았다. 서울은 간판 공격수 박주영이 무릎에 부상을 당해 당분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경기를 뛰면서 무릎을 자주 썼던 박주영은 해당 부위에 멍과 통증이 생겨 치료와 재활에 들어갔다. 수술을 할 경우에는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들어 시즌 종료까지 수술을 미뤄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서울은 차두리가 발바닥 부상을 안고 뛰고 있고 다카하기도 무릎이 좋지 않다. 하지만 특히 박주영의 결장은 영향이 크다. 아드리아노와 함께 좋은 호흡을 과시하며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박주영의 결장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포항은 문창진의 회복이 더디다. 문창진은 지난 7월 전남 드래곤즈와의 리그 19라운드에서 오른쪽 무릎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활약을 펼쳤던 문창진을 어쩔 수 없이 기용할 수 없게 된 포항은 잇몸으로 버텨야 했다.

당초에는 8월 동아시안컵이 끝나면 문창진이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9월 A매치 휴식기 전에 조깅이 힘든 수준이라고 알려졌던 문창진이 지금에 와서도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다. 통증이 가시지 않은 문창진은 조금 더 있다가 2-3주 후에는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의 공백이라고 하면 가장 힘겨워 하고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 수원 삼성은 서정진이 쓰러졌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세종과 볼 경합을 하던 중에 오른발을 다쳐 실려 나갔다. 중원사령관 김은선 역시 왼쪽 무릎 부상이 재발해 복귀가 연기되기도 했다. 당장 대표팀에서 차출됐다가 복귀하는 권창훈과 홍철 등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광주FC 역시 부상자가 나와 한숨만 내쉬었다. 인천 유나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광주 수비수 정준연이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와 충돌해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휴식이 필요해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리그 클래식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3위부터 8위까지 승점차가 단 1점 혹은 2점에 불과하다. 지금 부상자들이 발생하는 팀의 여러 사정들은 순위다툼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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