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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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SK의 4번타자' 맞춤옷을 입다

기사입력 2015.09.10 06:23 / 기사수정 2015.09.10 20:4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정의윤(29)이 날개가 돋친 듯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팀에 녹아든 것은 물론 팀을 이끌기까지 한다. SK, 그리고 그 중에서도 4번타자의 자리는 정의윤과 꼭 어울리는 모습이다.

지난 7월 24일 LG와 SK의 3대3 트레이드에 LG에서 SK로 팀을 옮긴 정의윤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자마자 성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SK로 온지 나흘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정의윤은 트레이드 전후를 비교했을 때 LG에서 2할5푼8리, SK에서 3할5리로 타율이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페이스가 더 좋다. 정의윤은 9월 들어서 10일까지 26타수 11안타 2홈런 4타점 6득점으로 타율 4할2푼3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6일 넥센전에과 8일 롯데전에서 두 경기 연속해 시즌 6호와 7호 홈런을 때려냈다. 꼭 10년 전, 신인이었던 2005년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하나 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의윤의 활약이 더 반가운 이유는 다른 곳이 아닌 '4번타자' 자리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SK에는 붙박이 주전 4번타자가 없었다. 브라운과 박정권, 이재원 등 많은 이들이 4번 자리를 거쳤지만 이상하게도 4번 자리에만 들어가면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윤이 4번타자로 들어갔다. 올시즌 1번을 빼고 모든 타순을 경험한 정의윤은 88타수로 4번에서 가장 많은 공을 봤고, 3일 삼성전부터는 계속해서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 기간 정의윤은 8월 29일 kt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타점과 득점도 올렸다. SK 타자들에게 블랙홀이나 다름 없던 4번 자리에, 정의윤이 적임자로 등장했다.

찬스에서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확실하게 SK의 4번타자 자리를 밝힐 수 있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타선의 기복이 심한 SK는 최정이 왼쪽 정강이 봉와직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해결사'에 대한 갈증이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어졌다. 정의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의윤은 "타석에 들어가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순에 대해 큰 부담은 없다. 주어진 상황과 기회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내 노력이 팀의 승리와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상황에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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