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벌써 스물 한 번째 도전이다. 이번에는 이름도 생소한 나라 '니카라과'로 향했다. 스포츠 생존이라는 새로운 생존방식을 도입한 것은 물론 개성 가득한 출연진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 13층 SBS홀에서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족장' 김병만을 비롯해 현주엽, 조한선, 김동현, 김태우, EXID 하니, 갓세븐 잭슨, 걸스데이 민아에 연출을 맡은 김진호PD가 참석했다.
김진호PD는 "스포츠 스타나 스포츠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과 함께 해 다이나믹하고 익사이팅한 생존이 될 것"이라며 "정글에서 처음으로 스포츠와 생존을 접목한 아주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소개에 나섰다. 김병만은 "이번에 생존을 너무 잘해줘서 내 존재감이 없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키인데 더 작게 느껴졌다"고 너스레를 떨만큼 이번에는 각양각색의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번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는 출연진 절대 다수가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국가대표 농구선수 현주엽, UFC의 김동현, 축구선수 출신인 배우 조한선, 홍콩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잭슨, 철인 3종 경기 선수였던 하니, 만능 스포츠맨 최우식까지 남다른 팀워크와 승부욕 및 체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김진호PD가 이번에 스포츠 스타들을 섭외한 것은 전적으로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그는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듣다보니 운동선수나 강한 사람, 해병대가 갔으면 하는 의견이 많더라. 그래서 계속 고민을 해오다가 도전을 해보면 좋겠다 싶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자 스포츠 선수였거나 운동 신경이 남다른 멤버들이기에 은근슬쩍 '스포'된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했다.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다이빙 종목은 10m지만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에서는 일부 멤버들이 15m 절벽 다이빙에도 도전한다. 물론 안전을 확보한 채 진행된 촬영이다.
생존지인 '니카라콰'는 무인도나 정글이 아닌 척박한 바위 절벽의 소모토 협곡이다. 2박 3일간 협곡을 거슬러 오르며 생존해야한다. 심지어 철인 3종 생존으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기 위해 수영하고 걷고 뛰는 등 쉼없이 몸을 움직인다.
그렇다보니 필연적으로 부상도 따랐다. 전반부 홍일점인 하니는 원래 내성발톱을 갖고 있어 끊임없이 암벽 등반을 하거나 수영을 해야하는 생존에서 고민이 많았다. 아팠던 것보다도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까봐서다. 하니는 "그래도 철인 3종 경기를 해뒀던게 다행"이라며 암벽 등반 대신 수영을 하며 협곡을 거슬러 오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편은 특히나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하다. 김병만이 차세대 리더로 꼽은 현주엽을 비롯해 알고보니 연약한 파이터 김동현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조한선과 엉뚱하지만 발랄한 잭슨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들이 재미를 더할 전망.
현주엽은 "직접 가는 것보다는 TV로 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운동할 때는 잠도 충분히 자고 해주면서 시키니 괜찮은데 정글에서는 잠도 못자고 음식을 못먹다보니 더 힘든 것 같다"고 만만찮은 정글 생활을 토로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일이라고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준 '병만족' 부족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동현은 정글에서 화끈한 힘으로 초토화시키는 듯 했지만 실상은 매우 '손이 많이 가는' 타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진호 PD를 비롯해 출연진들의 이구동성이 이어졌으나 김동현은 "나는 정글 체질"이라고 주장하며 정글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었다. 김진호 PD는 "말은 재밌게 하지만 결과가 없어 시청자들에게 혼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그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이 없는 곳에서 힐링을 했다고 선언하며 웃음을 자아낸 잭슨은 정글로 가면서 오가닉 치약, 샴푸, 트리트먼트 심지어 바디 미스트까지 챙긴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엉뚱해보이는 발언들로 제작발표회 내내 웃음을 자아냈던 잭슨이지만 자상한 면모로 하니를 챙기기도 하며 정글 생존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조한선은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세심하게 출연진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이번 니카라과편의 불지킴이가 바로 조한선이었다. 조한선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병만족' 부족원들이 추울까 노심초사하며 불을 지켰다. 과일을 깎아서 주고 챙기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빅스 엔은 남다른 두뇌로 활약할 예정이며, 최우식은 선수 뺨치는 클라이밍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정글 먹방'이 있을 예정이다. 하니는 얼굴에 재를 묻히면서 구운 바바나 먹기에 열중하고, 민아는 카사바와 옥수수로 만든 '정글 핫도그'부터 직접 사냥한 쥐까지 맛보며 다채로운 정글의 '맛'을 선보인다. 김동현은 이구아나를 먹은 경험을 떠올렸고, 조한선은 아르마딜로 시식기를 전하는 등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는 초심을 떠올리면서도 동시에 스포츠 생존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출연진들로 가득찬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가 다시 한 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는 중미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나라인 니카라과에서 소모토 협곡로드에 도전하는 21기 병만족의 모습을 그린다. 김병만 외에도 현주엽, 김동현, 조한선, 최우식, EXID 하니, 갓세븐 잭슨, 빅스 엔, 걸스데이 민아, 김태우, 류담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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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