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MBC '무한도전'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이 2주째 차트를 휩쓸고 있다. 가수들의 신곡 발표도 주춤해진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 아티스트들이 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수상한 커튼은 벌써 8개월 째 '그 계절', '그 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어 내고 있고 있다. 그는 8월의 곡으로 '늦여름 밤'을 발표했다.
이 곡은 악기가 아닌 풀벌레 소리로 시작된다. 젊음, 정열, 소란, 흥분의 기운이 싹 사라진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따뜻한 기타 사운드와 살랑거리는 탬버린 리듬으로 이어진다.
해가 막 넘어간 늦여름의 오두막에서 나무 테라스 흔들의자에 앉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듯한 분위기는 여름의 한켠에 가려져 있던 절묘한 낭만을 끄집어냈다.
가을방학은 지난 1일 정규 3집 '세 번째 계절'과 함께 가을의 기운을 가지고 돌아왔다.
타이틀곡 '사하'는 진심이면 충분하던 시절을 지나 가장 추운 시간에 도착한 연인을 묘사한 곡이다. 사하는 시베리아에 있는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의 이름으로, 인간이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 중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특히 이번 정규 3집은 소속사 없이 멤버 둘이 독립적으로 제작한 앨범이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앨범 제작은 물론 11곡의 수록곡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는데, 출연 및 연출에도 직접 참여했다.
'월간 윤종신'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찾아왔다. 이번 8월호에는 인디씬을 대표하는 여성 듀오 루싸이트 토끼의 에롱(조예진)이 보컬에 참여했다.
'월간 윤종신' 8월호 '사라진 소녀'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모티브로 사랑하는 부모님의 품이 편하지만 꿈을 위해 당당히 비상하겠다는 소녀의 고백이 담겨 있다. 꾸미지 않은 듯 청아한 에롱의 보컬 덕분에 소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발라드로 탄생했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했고, '고요', '행복한 눈물', 'Memory' 등에 참여했던 박인영이 편곡을 맡았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월간 윤종신'은 영화, 전시,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감한 형제가 낳은 보이그룹 빅스타가 2년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타이틀 곡 '달빛소나타'는 달빛이 밝은 밤 너의 맘을 훔치러 가겠다는 달콤 말로 섹시함과 남성미를 한꺼번에 보여줄 트렌디한 힙합 R&B 곡이다.
소년의 티를 완전히 벗고 강렬하고 섹시한 남자로 거듭난 빅스타의 변신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밖에도 클럽튠 힙합넘버 'BIRTHDAY', 메인보컬 래환의 자작곡 '줄래안줄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업템포 R&B곡 '왜이래', 필독의 스타일리쉬한 래핑이 돋보이는 'OUTRO' 등 다양한 곡이 담겼다.
한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두 소녀들이 있다. 지난해 9월 우리 곁을 떠난 '꽃다운 소녀' 故 리세와 은비를 기리는 음악도 지난 3일 공개됐다.
故리세와 은비의 1주기를 맞아 레이디스 코드 멤버 소정과 같은 소속사 가수인 김범수, 아이비, 럼블피쉬, 선우, 한희준이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I’m Fine Thank You'를 불렀다.
이 곡은 레이디스 코드가 지난 2013년 9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CODE#02 PRETTY PRETTY' 수록 곡으로, 사고 당시 멤버들을 애도하는 많은 팬들에 의해 음원 사이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 I'm fine thank you Thank you"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해당 앨범 재킷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