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남성매거진 '맥심(MAXIM 코리아' 측이 최근 범죄 화보와 관련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4일 '맥심 코리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 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저희는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하겠습니다"라며 "또한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해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맥심' 코리아는 지난달 9월호 배우 김병옥을 내세운 표지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병옥이 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여성 모델의 하얀 다리와 구형 그랜저 트렁크를 배경으로 서있는 사진이 담긴 것. 이에 대해 '성범죄 미화가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맥심 코리아'측은 지난달 21일 "이번 2015년 9월호 MAXIM의 남성 표지 화보는 지독한 악역의 최고봉에 오른 배우 김병옥 씨를 범죄 느와르 영화 속 한 장면에 등장한 악인으로 설정하고자 의도하여 편집부에서 연출한 화보"라며 "화보 전체의 맥락을 보면 아시겠지만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습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맥심 코리아' 페이스북을 통해 '맥심 코리아'의 에디터가 "미화할 거였으면 소지섭을 썼겠지"등의 글을 게시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재차 점화되기도 했다.
이후 2일(현지시각) '맥심'의 미국 본사 측은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맥심 코리아의 표지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 우리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The cover and corresponding feature published by Maxim Korea is deeply troubling. We condemn it in the strongest terms)"고 비판 의견을 밝혔다.
맥심 본사 외에도 '코스모폴리탄' 영국판 또한 '맥심 코리아'의 화보를 지적했다. '코스모폴리탄UK'는 홈페이지를 통해 '맥심 코리아'의 김병옥 화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코스모폴리탄UK'측은 "역대 최악의 커버"라며 화보 소개 멘트는 물론 한국 현실에 이르기까지 모두 지적하며 전량 리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맥심 코리아'의 화보와 관련해 온라인 캠페인 커뮤니티인 아바즈를 통해 '맥심 코리아: 여성의 현실적인 공포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하지 마십시오!'라는 이름으로 서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하 '맥심 코리아'의 사과문 전문이다.
맥심 한국판은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맥심을 사람해주신 많은 독자님들께도 이번 일로 인하여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범죄 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희는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하겠습니다. 또한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해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맥심 한국판 편집장 이영비 올림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맥심 코리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