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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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눈물에 담긴 사모곡(종합)

기사입력 2015.09.03 14:39 / 기사수정 2015.09.03 15:3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삼남매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고두심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억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유진과 김미숙은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를 향한 눈물은 그만큼 무거웠다.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기자간담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건준 PD를 비롯해 배우 유진 이상우 고두심 김미숙이 참석했다.

이날 이 PD는 "KBS 주말극은 가족 이야기를 담아왔다. '부탁해요, 엄마'를 기획할 때 아버지가 중심이 된된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의 내용에서 벗어나 어머니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쾌한 분위기로 작품을 만들면서도 '막장'은 하지않는 진솔한 내용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두심은 "(작품을 촬영이) 흡족하고 만족한다. 작가가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제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엄마의 모습이 묻어난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두심은 '부탁해요, 엄마'에서 삼남매를 키운 임산옥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딸인 이진애(유진 분)과 날을 세우면서도 서로 측은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KBS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에서 종갓집 시어머니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는 고두심은 작품을 설명하던 중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기억을 더듬어갔다.



고두심은 "어머니를 정말 종교적일 정도로 사랑하고 존경한다. 어렸을 때의 아픔이 있다"면서 "어머니께서 농사를 지으셨다. 동물로 비유하면 소 같은 분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학교에서 공납금을 내라고 했다. 형제가 많았던 탓에 공납금이 밀린 것이다.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짜증을 냈다"며 "어머니께서 돈을 마련해서 학교를 찾아오셨지만, 어머니의 모습이 창피해 돈만 받고 다시 교실로 뛰어갔다"고 회상했다.

고두심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사과드렸다. 어머니에게 '엄마 역할이 힘들면 다시 만나 내가 엄마를 역할을 할 것이다'고 했다"며 "어머니가 제게 준 힘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고두심의 말을 듣고 있던 유진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 흘렸다. 김미숙도 고두심이 말한 어머니와의 추억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했다.

'부탁해요, 엄마'의 제목처럼 출연진은 어머니를 향한 생각은 물론 연기하면서 느꼈던 어머니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유진은 "작품에서 엄마와 같이 하는 장면은 모두 마음에 와닿는다. 엄마에게 화를 내면서도 미안하다. 공감이 가는 모습들이기 때문에 연기로 잘 표현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엄마와 진하게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엄마가 된 후 작품을 해서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속에서 이진애(유진 분)가 헤쳐나갈 것이 많은 듯하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언제 결혼하게 될지 모르겠다. 마음이 바뀌는 상황이 재밌을 듯하다"고 예고했다.

고두심은 마지막으로 "'부탁해요, 엄마'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가족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지침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부탁해요, 엄마'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토,일 오후 7시 55분 방송.



in999@xportsnew.com / 사진 = '부탁해요, 엄마' 출연진 ⓒ KBS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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