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송창의 TV조선 제작본부장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송 본부장은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5~10년이 다르게 미디어 환경이 급변한다"면서 "미디어의 중심에서 후배들을 리드할 자격이 있는지 회의감도 든다"고 운을 뗐다.
송 본부장은 1977년 MBC 예능국 PD로 입사해 예능 프로그램 '뽀뽀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 등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연인들' 등 MBC 간판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는 2006년 CJ E&M으로 자리를 옮겨 '막돼먹은 영애씨' '롤러코스터' '현장토크쇼 택시' 등을 제작해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월 TV조선으로 이적하며 비보도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송 본부장은 "10년 전 기준으로 보면 tvN '집밥 백선생',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등의 경우는 하는 것 없이 흘러가는 것 같아 분명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계산되거나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은 통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보는 트렌드가 있다. 변화를 겪다보니 나도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굳이 자기 변명을 하자면, 트렌드의 근간을 이루는 베이스를 견지하고 있고, 그 선봉에 있는 분들에게 기본에 대한 이야기와 시행 착오를 듣고 있다. 또 나의 경험과 지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줄 부분도 있다. 이것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V조선은 오는 6일부터 요리와 육아, 경제 등을 예능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신규프로그램 6편을 선보인다.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15일), '인스턴트 재발견! 간편밥상'(10일), '난생처음'(11일), '영수증을 보여줘'(6일) 등 신규 프로그램이 오후 10시에 편성되며, 오후 11시에는 '글로벌 반상회-국제아파트'(10일), '모란봉 클럽'(12일)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방송 시간의 변화도 있다. '앞치마 휘날리며'는 오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내 몸 사용설명서'는 오는 1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엄마의 봄날'은 내달 5일부터 월요일 오후 10시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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