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치차리토(27)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됐다. 치차리토의 새로운 행선지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유력해졌다.
독일 언론 '키커'는 3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레버쿠젠이 치차리토를 영입하게 됐다"면서 "공식발표는 월요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로 떠나면서 공격진 보강이 필요해진 레버쿠젠이 발빠르게 움직여 맨유에서 입지가 좁았던 치차리토를 얻게 됐다. 키커도 "손흥민의 이적으로 자금이 풍부해진 레버쿠젠이 재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언론은 "기본적인 합의는 끝났고 세부사항 조율만 남았다"면서 "이적료는 1200만 유로(약 158억 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맨유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에게 요구했던 이적료에 비해 많이 내려간 금액이다.
그만큼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치차리토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만 해도 판 할 감독은 치차리토가 웨인 루니의 백업으로 뛸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최근 챔피언스리그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판 할 감독은 클럽 브뤼헤전에서 치차리토가 실축하자 화가 난 듯 라이언 긱스 코치를 쳐다보는 장면이 중계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치차리토를 통해 득점력 강화에 성공하게 됐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그동안 스테판 키슬링 한 명에게 크게 의존했던 원톱 체제를 올 시즌부터 투톱으로 바꿀 예정이었기에 치차리토의 합류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치차리토는 단신임에도 빠르고 결정력이 우수하다. 주로 조커로 뛰었음에도 맨유서 157경기에 출전해 59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서 임대로 뛰면서도 9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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