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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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 MBC + m.net + 힙합, 음원 4대천왕이 매섭다

기사입력 2015.08.27 07:58 / 기사수정 2015.08.27 08:42

김관명 기자
[김관명칼럼] [엑스포츠뉴스 = 김관명 기자] 대놓고 보이는 손 4개가 음원차트를 지배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MBC, 엠넷, 그리고 힙합이다.

그 뚜렷한 증좌는 음원차트다.  27일 오전7시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의 실시간차트를 보자.

1위 = 레옹(MBC 무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2위 = 맙소사(MBC 무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3위 = 스폰서(MBC 무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4위 = 겁(엠넷 쇼미더머니4)
5위 = 멋진헛간(MBC 무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6위 = I'm So Sexy(MBC 무두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7위 = 오빠차(엠넷 쇼미더머니4)
8위 =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YG)
9위 = My Life(MBC 무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10위 = 가슴 뛰도록(SG워너비)

1~10위권 중 MBC가 6개, 엠넷이 2개, YG가 1개다. 힙합곡은 송민호의 '겁'과 인크레더블 타블로 지누션의 '오빠차' 2곡이다.

이들의 합종연횡도 눈에 띈다. '쇼미더머니4' 자체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고, YG의 지드래곤 태양 혁오는 MBC 무도 가요제에 참석했으며, YG의 송민호 타블로 지누션은 엠넷 '쇼미더머니4'에 나왔다.

순위를 좀 더 확장해봐도 이들 '4대 천왕'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11위 = 거북선(엠넷 쇼미더머니4)
12위 = 위잉위잉(YG)
13위 = 사이먼 도미닉(힙합)
14위 = 내가 할 수 있는 건(엠넷 쇼미더머니4)
15위 = 쩔어(YG)
17위 = 양화대교(힙합)
18위 = The Anecdote(힙합)
19위 = 와리가리(YG)
20위 = Writer's Block(힙합)

'복면가왕'의 음원까지 포함하면 MBC의 기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김연우의 '사랑할수록'(56위)과 '가질 수 없는 너'(73위), '만약에 말야'(90위), '사랑 그놈'(100위), 이정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72위) 등. MBC는 앞서 지난해 연말과 올초 '무도-토토가'를 통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1월 17위) 등 90년대 가수들의 노래를 대거 차트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엠넷의 경우 '쇼미더머니4'는 멜론 100위권에 무려 11곡을 올려놓았다. 10%가 넘는 지분이다. 여기에 지난주 첫방송을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도 조만간 그 파워를 과시할 게 뻔하다. 지난해에도 곽진언 김필 임도혁 등이 매달 음원차트 상위권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도 덩달아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빅뱅을 내세운 YG의 기세 역시 거의 못말리는 수준이다. 빅뱅의 'LOSER'와 'BAE BAE'가 5월 1, 2위, '뱅뱅뱅'이 6월 1위, 'WE LIKE 2 PARTY'가 6월 3위, 'IF YOU'가 7월 3위. 여기에 인디밴드 혁오 역시 YG 타블로의 회사(하이그라운드)로 적을 옮기고 '무도 가요제'에 출연까지 하면서 이래저래 큰 힘을 보탰다. 이들의 '와리가리'는 7월 2위, '위잉위잉'은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힙합은 이미 3년 전부터 차트의 대세인 상황. 프라이머리의 '자니'는 2013년 연간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남성 힙합퍼 + 여성 보컬리스트' 조합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연간차트 1위를 차지한 소유 정기고의 '썸'을 비롯해 산이 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5위), 정인 개리의 '사람냄새'(12위) 등. 이달 들어서는 한때 같은 팀으로 활동했던 사이먼디와 이센스가 서로 시차를 두고 앨범을 발매해 더욱 긴장감이 높아졌다.

문제는 이들 YG, MBC, 엠넷, 힙합 4대 천왕을 위협할 만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대세의 흐름이야 어쩔 수 없더라도 특정 장르와 기획사, 방송사가 음원시장을 과점하는 모양새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방송을 못타는 신생 기획사의 신인들 혹은 중견, 거대 기획사에 들어가지 못한 인디 아티스트들, 포크 재즈 록 등 이제는 거의 씨가 마르다시피 한 장르의 뮤지션들로서는 더더욱.

el34@xportsnews.com
 

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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