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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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이닝 1위' 김하성, 한계 경험 속 밝아지는 미래

기사입력 2015.08.26 09:28 / 기사수정 2015.08.26 09:2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대형 유격수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하성(20,넥센). 염경엽 감독의 육성법은 '몰아붙이기'였다.

지난해 60경기에 나왔던 김하성은 올시즌 강정호가 빠지면서 유격수의 빈자리가 생기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113경기 중 110경기에 나와 955⅓이닝을 수비했다. 그 뒤를 이은 선수가 오지환 953⅓이닝으로 엇비슷하지만 그 뒤는 나성범(NC)으로 916이닝으로 차이가 꽤 난다. 

오지환은 데뷔 7년 차인 반면 김하성은 데뷔 2년차. 풀타임 출장 올시즌이 처음이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김하성은 시즌 타율 2할9푼2리 15홈런 62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3할2푼4리를 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김하성의 모습에 "(김)하성이가 말랐지만 좋은 체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런 강행군을 펼치는 것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4월이 시작될 때 하성이에게 '힘들어도 웬만하면 경기에 다 나가라. 너에게 다 경험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염경엽 감독은 "1년을 그렇게 뛰어봐야지 체력이 떨어져서 방망이도 안맞고 그럴 때 극복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2년 차 징크스' 없이 꾸준히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럼프가 왔을 때 자신이 휴식을 취했는지 아니면 운동을 더했는지 극복 방법이 나올 것이고, 그 결과를 스스로 알고 있어야 2년 차 징크스가 오지 않는다"고 설명한 염경엽 감독은 "2년 차 징크스는 1년 차 때 그냥 막연하게 잘하면서 과정을 키우지 못하면 찾아온다. 올시즌 잘하면 다음시즌 상대팀에서도 경계할 것이고, 시즌마다 찾아오는 슬럼프도 있다. 이런 경계와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스스로 극복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게 2년 차 징크스"라고 강조했다. 즉, 올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시즌에도 큰 슬럼프없이 활약하면서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묵묵히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면서 풀타임 1년 차를 잘 소화하고 있는 김하성의 모습에 내심 흐뭇해했다. 그는 "하성이가 참 잘해주고 있다. 특히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수비에서 자기 범위를 잘 따라가주고 있다"며 "그만큼 쉴 때 잘 쉬었다. 휴식을 취하는 첫번째 목표는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인데, 사생활도 포기할 정도로 야구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미소지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김하성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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