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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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설경구 "'여진구 캐스팅 해달라' 조건 걸었다"

기사입력 2015.08.25 11:34 / 기사수정 2015.08.25 11:3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후배 여진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천성일 감독과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서부전선'에서 여진구는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쫄병 영광을, 설경구는 농사만 짓다 끌려와 일급 비밀 문서 전달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을 연기한다.

이날 설경구는 "내가 여진구의 아버지뻘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저는 이 책을 받고 사인을 안하고, 여진구를 캐스팅해주면 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얘기했다.

그 이유로는 "제가 봤을 때 영광이라는 인물이 딱 여진구였다. 소년병 분위기에 성인이 안 된 느낌 있지 않나. 극 중 영광이도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성인이 안 된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여진구 밖에 생각이 안 났다. 그래서 이 친구가 먼저 작품을 하겠다고 사인한 것을 확인하고 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9월 개봉 예정.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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