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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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만 맴돌던 황의조-권순태-석현준, 꾸준함 통했다

기사입력 2015.08.24 11:13 / 기사수정 2015.08.24 11: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에 나설 슈틸리케호가 큰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선수들을 발탁하며 여러 자원 실험에 나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달 치러질 라오스, 레바논과의 2차예선을 대비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유럽파가 총동원된 가운데 평소 대표팀 문턱에서 늘 좌절했던 권순태(전북)와 석현준(비토리아FC), 황의조(성남)가 새롭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이들에게 대표팀은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존재였다. 석현준은 5년 전 혜성처럼 등장해 태극마크를 달아본 뒤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며 득점 소식을 전해왔지만 석현준의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히트상품인 황의조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도 늘 슈틸리케호를 맴돌았다.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황의조의 승선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뛸 기회는 없었다.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이나 지난달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 전부였다. 



권순태는 이들 중 가장 오랜 시간 대표팀을 열망했던 이다. K리그 절대 1강 전북에서 영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면서도 늘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서는 제외됐다. 오랜기간 1순위를 지켰던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자리가 굳건한 탓이었다. 

같은 포지션 우선순위에서 항상 뒤쳐졌던 석현준과 황의조, 권순태는 대표팀 문턱을 넘기 위해 묵묵하게 활약을 이어갔다. 연이은 낙마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슈틸리케 감독은 외면할 수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 발탁 배경에 "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1년 넘게 낙마의 좌절 속에서도 K리그와 유럽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기회의 문을 열어준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과 황의조에게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골 결정력 부족 해결을 주문할 계획이다.

그는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했지만 우리가 수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서 골을 넣는 결정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석현준과 황의조를 선발하게 됐고 새로운 선수들로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골키퍼 권순태는 앞선 우선순위의 김진현(부상)과 정성룡(군사훈련)이 빠진 사이 경쟁력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성남-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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