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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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스페인, 위기의 첼시 구한 '스페니시4'

기사입력 2015.08.23 23: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스페인의 날'을 만들며 활짝 웃었다.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합류로 '스페니시4'를 결성한 첼시의 스페인 선수들이 승리를 합작했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허손스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커뮤니티 실드부터 지난 두 차례 리그 경기까지 승리가 없던 첼시가 마침내 올 시즌 첫 승전보를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비진은 아직 합격점을 주기에 역부족이었지만 승리의 환호를 내지를 수 있던 원동력은 공격이었다. 

그것도 첼시 공수 전반에 걸쳐 포진한 스페인 선수들이 승리를 합작했다. 최근 페드로가 첼시 유니폼을 입으면서 올 시즌 첼시의 스페인 선수들은 4명으로 늘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웨스트 브로미치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비롯해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에고 코스타, 페드로까지 모두 선발로 기용했다. 

페드로의 합류가 동반 상승을 불러왔다. 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해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페드로는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서 30분 만에 1골 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페드로는 개인 기술과 연계를 앞세워 고민이던 첼시의 공격에 마침표를 찍어줬다. 전반 19분 에당 아자르와 페널티박스 좁은 공간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골을 뽑아낸 장면은 그동안 아자르에게 의존하던 첼시의 문제점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줬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선지 페드로의 가세로 그동안 조용하던 코스타까지 활기를 되찾았다. 전반 29분 역습의 속도를 높인 페드로는 슛터링을 통해 코스타의 시즌 첫 골을 도왔다. 올 시즌 들어 다소 굼뜬 모습의 코스타도 페드로의 움직임에 맞춰 문전까지 침투해 골을 만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에도 코스타는 페드로의 크로스를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나온 아스필리쿠에타의 결승골은 스페인 선수들이 합작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파브레가스가 문전에 있는 코스타를 향해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코스타가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볼을 떨궈놓았다. 그러자 아스필리쿠에타가 쇄도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웨스트 브로미치의 골망을 흔들었다. 패스부터 2단연결, 마무리까지 스페인 선수들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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