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양평, 조희찬 기자] 하민송(19,롯데)이 데뷔 2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민송은 23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하민송은 공동 2위 배선우와 홍진주를 무려 6타로 제치고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 전, 4타 차 리드에도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하민송은 6(파4)번홀까지 버디 2개로 2위권과의 격차를 한 때 5타까지 벌렸다.
그러자 위기가 찾아왔다. 하민송은 7(파3)번홀에서 날린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고, 그대로 카트 도로를 맞고 튕겨져 나가며 '로스트볼'을 선언해야했다. 하민송은 더블보기로 2타를 잃으며 추격해 온 이민영2에게 2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올시즌 이미 한차례 역전패를 경험한 하민송은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2(파3), 13(파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15(파4)번홀에서 약 4.5m 거리의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1억원을 추가한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획득한 1억 1135만원을 일찌감치 훌쩍 넘기며 시즌 누적 상금 2억 2120만 9077원으로 상금랭킹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하민송은 "일단 1승을 했으니까 앞으로 우승 승 수를 채워가면서 투어 생활을 오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2위에는 13언더파를 기록한 '골프맘' 홍진주와 배선우가 이름을 올렸다. 홍진주는 지난 2010년 6월 열렸던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준우승 이후 약 5년 만의 준우승이다.
시즌 5승에 도전하던 전인지는 보기 3개와 버디 3개로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하며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코스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세웠던 이민영2은 9(파4)번홀 'OB'에 발목이 잡히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2언더파로 공동 4위에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지난 주 우승자 이정은5은 9언더파 공동 13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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