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양평, 조희찬 기자] 하민송(19,롯데)이 이틀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하루만 더 버티면 생애 첫 우승컵이 손에 들어온다.
하민송은 22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3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단독선두에 올라있다.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2타 차 리드를 갖고 시작한 하민송은 1(파5)번홀에서 2온-1퍼트로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 4(파4)번홀과 5(파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도망가는 듯했다.
그러나 7(파3)번홀 3퍼트로 나온 보기와 10(파4)번홀 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두번째 보기가 나왔고, 이민영2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은 하민송은 12(파3)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4(파3), 15(파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지난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2타를 더 줄이며 라운드를 마쳤다.
'2년 차' 하민송은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역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기억을 되살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유로운 4타 차 리드에도 하민송의 우승 시나리오는 쉽게 쓰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민송과 함께 마지막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를 이룰 선수는 합계 12언더파를 기록 중인 전인지(하이트진로)와 홍진주(대방건설)다. 상금 선두 전인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 홍진주 역시 '데뷔 11년 차'로 노련함이 가득한 베테랑이다.
전인지는 "하민송과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라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펼쳐질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를 친 이민영2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 중이지만 홍진주에게 후반 9홀 성적에서 밀려 양채린-안송이와 함께 조를 이룬다.
한편 이날 열린 3라운드에선 쉬운 핀 위치와 최상의 그린 상태로 언더파 홍수가 일어났다. 10언더파 공동 5위에는 안송이 등 3명, 9언더파 공동 8위에는 조윤지 등 5명이 선두권을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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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