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했다. 세르히오 라모스(29)에 이어 페페(32)까지 재계약을 완료하는 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여름 이적 시장은 이전처럼 큰 이슈를 몰고다니지 않았다. 그동안 여름마다 관심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건이 무산되면서 조용히 넘어갈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얻은 것이 아에 없지 않다. 스포트라이트는 피해갔지만 분명 내실있는 프리시즌을 보냈다. 특히 뒷문을 단단히 한 부분은 프리메라리가 정상 탈환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반드시 필요했던 점이라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두 영입에 열을 올리던 지난달 마르셀루와 다니엘 카르바할과 재계약을 마쳤다. 부동의 왼쪽 수비수인 마르셀루는 기존 2018년에 종료되는 계약을 2년 더 연장했고 다닐루의 합류로 입지가 좁아진 카르바할도 큰 문제 없이 2020년까지 계약을 늘렸다. 앞서 지난해 라파엘 바란과도 202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 라모스와 페페에 매달렸다.
라모스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재계약에 뜻을 함께하면서도 연봉에 대한 견해차가 상당해 쉽사리 합의가 되지 않았다. 그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모스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말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직접 중국 투어 현장을 방문해 라모스와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바꿨고 마침내 지난 18일 2020년까지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이는 페페였고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투지 넘치는 수비력을 과시하는 페페에 201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서 뛰는 방안을 제안했다. 페페는 아직도 주전으로 뛸 경쟁력이 충분하며 바란으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었고 페페 역시 잔류를 우선 생각한 터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와 페페, 마르셀루, 다닐루, 바란 등 핵심 수비 자원에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시즌을 앞두게 됐다. 새로 합류한 다닐루와 프리시즌서 경쟁력을 보여준 나초 페르난데스까지 꽤나 단단한 맛을 주는 뒷문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