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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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전쟁' SK·NC, '잡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사입력 2015.08.22 12:15 / 기사수정 2015.08.22 12: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도루'의 NC와 '저지'의 SK, 어떤 팀이 문학벌을 주도할 것인가.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11차전을 펼친다. 도루 성공율 1위의 NC가 시도하는 '발야구'를 도루 저지율 3위 SK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라이벌전. 11회말 LG는 1-2로 뒤져있던 2사 1,2루 상황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간파한 두산은 피치아웃을 통해 2루에서 채은성을 잡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LG에게는 허무한 패배, 두산에게는 짜릿한 승리였다. LG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통해 역전 주자까지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출시키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고, 두산은 그것을 막아낸 것이다.

KBO리그에서 '발야구'는 모든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 유형이다. 올 시즌은 특히 NC가 '뛰는 야구'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NC의 팀 도루는 168개로 2위 삼성(121개)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했던 최다 팀도루 220개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35경기의 잔여경기를 갖고 있는 NC의 예상 팀도루 개수는 221.9개다. 하지만 NC의 발야구가 대단한 것은 7할9푼2리나 되는 높은 성공률에 있다. 

개별 선수로 판단해보면 올 시즌 NC에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무려 6명이다. '리드오프' 박민우는 40개(성공률 7할5푼5리)를 기록하고 있고, 손가락 부상을 당해 전열을 이탈한 김종호는 34개(성공률 8할5푼), 테임즈 29개(성공률 8할2푼9리), 나성범 21개(성공률 8할7푼5리), 이종욱 15개(성공률 7할8푼9리), 최재원 11개(7할8푼6리)를 훔쳐냈다. 테이블세터는 물론 중심 타선에서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SK의 과제는 NC의 발야구를 어떻게 막아내느냐다. 올 시즌 SK의 팀도루저지율은 3할3푼(122시도 40저지)으로 리그 3위다. 두 명의 '주축 포수'인 이재원과 정상호 모두 수준급 도루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재원은 377이닝을 포수로 출장해 41번의 저지 기회에서 13번 잡아내 3할1푼7리(6위)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상호도 강한 어깨로 수준급 도루저지율을 뽐내고 있다. 그는 505⅔이닝 동안 포수마스크를 써 76번의 기회에서 24번 주자를 검거했고, 도루저지율 3할1푼6리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야구는 '인치'의 싸움이다. 세밀한 부분에서 승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특히 도루는 이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SK와 NC의 22일 경기 역시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NC와 이것을 막아내려는 SK의 기싸움이 예고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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