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양평, 조희찬 기자] "골프 하면서 가장 샷이 잘된 날이었다."
하민송은 2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꿰차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3언더파에서 2라운드에 나선 하민송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오후 3시 30분 7언더파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조윤지 등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오후조가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어 현재 순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10(파4)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그는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비결로 "골프 치면서 가장 샷이 잘된 날이었다. 실수가 거의 없었다"며 "숏 아이언이 자신 있는 편이다. 피칭 웨지부터 8번, 또는 7번 사이가 자신 있다. 세컨드 샷 거리가 100m에서 130m 안쪽으로 남은 것이 많았다. 좋아하는 거리를 많이 남길 수 있어 남은 라운드도 괜찮을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민송은 "퍼트 부분이 아쉽다. 그린 경사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캐디한테 많이 의지하는데, 가장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찾아온 우승 기회가 아니다. 하민송은 지난 6월 말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김혜윤과 전인지와 짝을 이뤄 챔피언 조에서 우승에 도전했다. 결과는 준우승.
하민송은 당시를 회상하며 "퍼트를 하는데 떨릴 정도로 긴장했다. 이번 주는 성적보다도 일단 긴장을 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투어생활을 해 나가면서 이런 일이 또 있을 거다. 때문에 긴장을 안하고 이겨내도록 해보겠다"고 우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아직 2개 라운드가 더 남아있다. 여유를 가져도 된다. 그는 "최종라운드가 아니니까 일단 내일은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치르더라도 조금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양평, 권태완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