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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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안송이·김지현 앞에 나타난 기회

기사입력 2015.08.20 17:01 / 기사수정 2015.08.20 17:03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양평, 조희찬 기자] 6년 차 동기 둘이 나란히 공동 선두 자리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20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서 데뷔 동기인 안송이와 김지현이 5언더파로 배선우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동기여서 그럴까. 거울앞에 선 듯 닮아있다. 올시즌 꾸준한 성적을 앞세워 상금순위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약 1억 6945만원을 벌어들인 김지현이 14위, 약 1억 6747만원을 쌓은 안송이가 16위다.

또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점도 동일하다.

마치 말을 맞춘 듯 인터뷰 내용도 겸손했다. 라운드를 마친 김지현은 "우승이 없는데, 아직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송이도 우승 욕심을 숨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마음 편하게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도 같다. 데뷔 6년 차로 이제 선배보다 뒤를 따르는 후배들이 더 많아졌지만, 아직 우승이 소식이 없다. 문턱에서만 수차례 좌절을 반복했다.

이번엔 느낌이 좋다. 오전조로 같이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과 안송이는 오전 날씨가 차분하자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몰아쳤다.

반면 대부분의 상위 랭커가 쏠려 있던 오후조에선 경기 도중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며 선수들의 경기 몰입을 방해했다. 상금 선두 전인지 조차 비에 흔들리며 9(파4)번홀과 10(파4)번홀에서 3타를 잃었다.

물론 아직 3개의 라운드나 남아 있어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그러나 김지현과 안송이 모두 쾌조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어, '무승 징크스'에 마침표를 찍을 절호의 기회임은 분명하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김지현, 안송이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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