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슈가맨'은 여러 코너를 구성하며 다채로운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고자 흔적을 보였다.
19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에서는 유재석 팀과 유희열 팀이 첫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히트곡은 남겼지만, 반짝 활동으로 자취를 감춘 '슈가맨'을 찾는 과정은 추리의 재미를 선사했다. 가사 힌트와 각 팀이 제시한 단서를 실마리로 퀴즈를 맞춰 나가는 흥미를 전했다.
추적맨이 두 슈가맨을 찾아나섰고, 김준선과 박준희가 나란히 22년 만에 무대에 등장했다. 생소하지만 반갑기 그지 없는 인물의 등장에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가사를 읊조리며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이미 추적맨이 찾아나서는 과정부터 그들의 지인이 나타났고, '가요톱텐'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 조명되기도 했다. 게다가 김준선과 박준희가 기억하는 1990년대,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와 근황 토크는 추억 보따리를 선사했다.
걸작이 쉽게 사라지지 않듯이, 익숙했던, 그리고 자주 흥얼거렸던 히트곡은 우리의 마음에 설탕처럼 녹아 있었다. 걸스데이 소진과 EXID 하니가 펼친 무대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연결고리였다. 그들이 재해석한 음악의 힘이 발휘되는 광경에 박준희는 "내가 떨렸다"고 흡족해 했고, 김준선은 "이것을 보려고 음악한 것이 아닌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어수선하고 가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슈가맨'은 추리와 추억, 그리고 재해석이 주는 반전을 선사했다. 윤현준 CP가 "한 방이 있는 잡쇼다"며 "나이드신 분들은 등장할 때 슈가맨을 맞추는 것에 열을 올릴 것이며, 다른 세대들은 역주행송을 들으면서 반응을 내 놓을 것이다. 그래서 한 방이 어디서 터질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보완 과제와 함께 긍정적인 가능성을 본 '슈가맨'이 더욱 다듬어지고 정갈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는 2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2회는 오는 2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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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