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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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골' 진성욱, 인천 판타지스타 가능성

기사입력 2015.08.19 21:21 / 기사수정 2015.08.19 22:1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축구에는 '판타지스타'라는 말이 있다. 머릿속에 그리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스타를 가르키는 이 말은 보통 해결사를 일컫는다.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무언가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있는데 최근 진성욱의 활약상은 이러한 판타지스타의 말이 어울려 보인다.

진성욱은 1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하며 인천 유나이티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인천은 진성욱을 교체 멤버에 포함시키면서 아꼈다. 후반전에 승부를 갈라야 하는 시점에 투입해서 결정을 짓겠다는 구상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 인천을 맡고 나서 김도훈 감독은 상대에 맞게 선수들을 적절히 기용하면서 중요한 득점들을 만들어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 제주전에는 진성욱을 이용하고자 했다.

진성욱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발 끝의 감각이 예리해져 있었다. 앞선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리면서 인천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K리그에 데뷔한 이후 개인적으로 기록한 한경기 첫 멀티골로 진성욱의 성장세와 최근 좋아진 컨디션을 자랑하는 대목이었다.

시즌이 시작되고 초반에는 부상으로 진성욱은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앞선 시즌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는 진성욱의 가세는 김도훈 감독이 기다려왔던 시나리오였다. 진성욱이 오게 되면 케빈으로만 한정돼 있던 최전방을 비롯해 전체적인 공격 전술에도 다양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였다.

4월에 복귀한 이후 천천히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진성욱은 후반기에 인천 공격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이번 제주전에서도 골맛을 보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진성욱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윤상호와 교체돼 들어갔다. 자리는 오른쪽이었지만 왼쪽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굳어 있던 인천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슈팅이 경쾌했다. 후반 10분경 진성욱은 왼쪽에서 중앙으로 접으면서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에는 기다리던 득점포가 터졌다. 진성욱은 침착한 마무리로 모두가 기대했던 해결사 노릇을 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케빈이 떨어뜨려줬고 박세직이 일차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를 다시 진성욱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진성욱의 골로 인천은 경기를 1-0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진성욱이 인천의 판타지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판 승부가 되는 순간이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진성욱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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