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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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예쁘다'보다 '연기 잘한다'는 말이 더 좋아요"(인터뷰)

기사입력 2015.08.30 15:10 / 기사수정 2015.08.30 15:1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한효주가 영화 '뷰티 인사이드'(백감독)를 통해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한 여름에 선보인 로맨스 영화는 관객들의 감성을 파고들며 지난 20일 개봉 후 순항 중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 두 사람이 선사하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한효주는 21인 1역 우진에게 사랑받는 이수로 등장한다. 우진은 21인 1역으로 설정돼 있지만, 실제 우진 역을 연기한 이들은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이현우, 이진욱, 서강준, 이동욱, 김주혁, 유연석 등 123명에 이른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효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F 감독 출신으로, 첫 영화 연출에 나선 백감독은 한효주의 청순미를 스크린 속에 가득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뷰티 인사이드'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효주는 화면 속 미모 언급에 "감독님이 정말 잘 찍어주셔서, 평소보다 예쁘게 나왔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내 실제 외모보다 정말 예쁘게 나왔다. 감독님이 CF를 오랫동안 하셨기에 예쁘게 나오는 각도를 정말 잘 아신다. 본인 욕심에 맞지 않으면 성이 안 차시는 스타일이라, 나 역시도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하고 외모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던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뷰티 인사이드'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자 한다. 한효주는 "제목은 그런데 실제로는 외면의 아름다움도 신경 써야 했다"고 웃으며 "수많은 우진들이 사랑하는 여자이지 않나.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었다"고 영화를 준비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효주가 '뷰티 인사이드'를 선택했던 이유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시나리오였기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제 막상 촬영이 다가올수록 '생각보다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우진에 대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쌓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나갔다.

수많은 우진 속에는 천우희, 고아성, 우에노 주리같은 여배우들도 있었다. 이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껴야 하는 연기는 한효주로서도 많이 고민해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한효주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여배우들과 연기를 하면서 초반의 불안감도 사라지고 점점 확신을 느끼게 됐다. 어느 순간 모든 우진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더라. 그게 정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촬영장에서 느낀 것은 이러한 감정의 변화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어느 작품들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자신한 한효주는 "촬영이 끝나고 편집을 하기까지,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애착을 갖고 활발하게 내 의견을 냈던 것은 처음이다. 또 스태프들이 내가 자연스럽게 이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는데, 정말 스태프들의 힘을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영화라는 게 정말 혼자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현장이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한효주는 '뷰티 인사이드'를 "설렘과 아련함이 다 들어가 있는 영화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멋진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것 같고, 지금까지의 멜로영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한효주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는 "영상과 이야기 모두에서 정말 예쁜 느낌을 받는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말랑말랑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 속에서도 보는 이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관객들에게는 '한효주 예쁘다'라는 말보다 '한효주 연기 잘 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싱긋 웃음 지었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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