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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CJ 이재선, "지뢰가 터질 때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었다"

기사입력 2015.08.18 22:54 / 기사수정 2015.08.18 22:56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CJ가 진에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라운드 3승을 거뒀다.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벌어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4라운드 5주차 4경기에서 CJ 엔투스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CJ 테란 이재선은 상대 진에어 김유진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뢰를 사용해서 상대 일꾼 34기를 잡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래는 경기 후 이재선과 나눈 인터뷰다.

오늘 승리를 거둔 소감은?

나에게 대회 기회가 얼마 없었다. 이번 시즌 개인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주어진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다섯 달 동안 출전을 하지 못한 이유는?

연습실에서는 좋았는데, 확실한 인상을 주지 못한 거 같다. 내부 연습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는데, 최근 성적을 끌어올려서 출전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 출전할 수 있다고, 자신있다고 이야기 했고 감독님이 나를 믿고 맡겨주셨다.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최근 컨디션은 어땠는지?

연습도 잘 됐고 래더도 성적이 좋았다. 내부 테스트에서도 성적이 좋아서 어떤 맵이든 자신있었다. 오늘 출전하지 못했으면 올해가 끝나기 전에 출전하지 못했을 거다.

진에어 김유진과 대진이 결정됐을 때 기분은 어땠나.

동족전에 자신이 있어서 조성주와 붙고 싶었는데, (김)유진이 형과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이왕 나오는 거 상위팀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싶었다.

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 같나.

기회만 다시 주신다면 이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돕고 싶다.

오늘 지뢰로 상대 일꾼을 34기나 잡았다.

심리전으로 한 번에 들어간거다. 원래는 이렇게 하지 않는데, 당해보지 않은 상대한테 잘 통했는데, 이렇게까지 일꾼을 많이 잡을 지 생각도 못했다. 방송에서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꾼을 잡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나도 짜릿했다. 마치 사이다를 마신 느낌이었다.

2세트 이병렬의 경기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

이병렬도, (한)지원이 형도 그렇고 더이상 저그가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뛰어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모님과 팬들이 내가 경기에 나오는 걸 기다렸는데, 많이 죄송하기도 하다. 앞으로 더 자주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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