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조희찬 기자] 염경엽 감독이 애타게 찾는 3선발 자리의 주인공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로 나선 김영민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3차전에서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4강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다급하다. 올시즌 148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5패 3.70으로 호투해 주고 있는 밴헤켄과 9승 8패 4.38의 평균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 '원투 펀치'를 제외하곤 믿을 투수가 없다. 토종 선발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시즌 초 한현희를 선발로 전환했다. 허리를 내줘도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겠다는 염 감독의 의지였다. 그러나 전반기 동안 18경기에서 92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4패 5.44의 평균자책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고 조상우까지 방전되자 다시 불펜으로 돌려보냈다.
반등을 위해 염경엽 감독은 다시 한번 부랴부랴 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문성현을 올렸고 문성현은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염 감독에게 '어필'했다.
그럼에도 옵션은 많을수록 좋다. 또한 올해 문성현의 기복도 염 감독이 다른 패를 만지작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승부처인 9월 초까지 확실하게 3선발 정도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염 감독의 두번째 카드는 김영민이었다.
'삭발 투혼'을 앞세워 경기 초반 호투하던 김영민은 결국 4회를 이겨내지 못했다. 3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 롯데 타선에게 연속 안타로 통타당하며 결국 교체됐다. 투구수도 이미 70개를 훌쩍 넘긴 후였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최고 153km/h까지 찍힌 직구도 무용지물이었다.
넥센은 이날 승리했지만 앞으로도 염경엽 감독의 실험은 계속된다. 안정적인 3선발을 찾으면 도약을 위해 4일 로테이션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염 감독이 말한 9월 초는 이제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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