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준우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세계 남자 골프계의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다.
스피스는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셰보이건 휘슬링 스트레이츠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에서 열린 남자프로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우승상금 18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는 선두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3타 모자란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해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아메리칸슬램'만큼 관심을 끌었던 건 스피스의 세계랭킹 1위 등극 여부였다.
최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왼쪽 발목 인대파열이라는 중상을 당했고 메이저대회인 디오픈과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건너뛰며 랭킹포인트를 쌓는데 실패했기 때문.
스피스가 우승하려면 ▲스피스가 단독 2위, 맥길로이가 6위권 밖의 성적을 거둘 경우▲스피스가 다른 1명의 선수와 공동 2위를 하고 맥길로이가 13위 안의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스피스가 다른 2명의 선수와 준우승을 거머쥐고 맥길로이가 33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스피스가 3위 내에 들고 맥길로이가 컷 탈락할 경우의 조건이 필요했다.
결국 스피스가 준우승, 맥길로이가 17위를 기록하며 조만간 발표될 세계랭킹 최상단엔 스피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전망이다.
반면 맥길로이는 지난 2014년 8월 4일부터 이어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54주간 지켰지만, 불의의 부상과 스피스의 도전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최연소 세계랭킹 1위는 타이거 우즈(미국)로 당시 만 21세 167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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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