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고개를 들 수 없는 완패를 당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0-3으로 무너졌다.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와 무승부에 그쳤던 첼시는 우승후보 간의 맞대결에서 힘없이 무너지면서 시즌 초반 쓴잔을 연거푸 들이켰다.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자신감을 내비치던 무리뉴 감독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첼시는 맨시티를 맞아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아스미르 베고비치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을 수도 있던 경기였다.
그만큼 첼시는 디펜딩챔피언의 모습을 잃어버린채 맨시티의 맹공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개막전을 통해 약점으로 드러난 오른쪽 수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노쇠화가 맨시티의 빠른 왼쪽 자원에 두드러졌고 중원과 공격 모두 맨시티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첼시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게 됐다. 여름 프리시즌부터 이어진 부진한 경기력에 무리뉴 감독과 의료진 사이에 극심한 대립 구도로 안팎이 시끄러웠던 첼시는 예정된 패배에 표정이 굳었다.
정말 중요했던 맨시티전을 최악으로 치러낸 첼시는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에 더욱 혼란한 시간을 겪게 됐다. 내우외환에 시달린 팀 분위기를 라이벌전의 승리로 이겨내려던 첼시의 바람은 무너졌고 이제 후폭풍을 감당할 일만 남았다.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와 전술 변경, 코치-의료진의 변동까지 손을 댈 곳이 너무 많은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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