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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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한 일꾼' 임준혁 있어 KIA도 버텼다

기사입력 2015.08.14 21: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묵묵히, 조용히 제 몫을 해준 임준혁(31,KIA)이 있어 팀도 후반기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3-1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기 막판 승패차 -7까지 떨어지며 고난의 7월을 보냈던 KIA는 7월말부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순위도 회복해 이제 5강 고지가 눈 앞까지 다가왔다. 이날 삼성에 승리하면서 5위 한화와의 차이는 사정권 내에 들어왔고, 주말 LG전 결과에 따라 더 높은 곳을 노릴 수도 있게 됐다.

이처럼 KIA가 후반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데는 임준혁의 활약이 있었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면서 한차례 큰 고비를 맞았었다. 전반기 막바지 어깨 근육통으로 양현종이 로테이션을 걸렀고, '원투펀치' 스틴슨은 기복이 생겼다. 김병현, 박정수, 서재응 등이 돌아가며 선발로 등판해 간신히 경기를 치뤄가는 상황이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이 선발로 뛸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불펜 보강'이었다.

결국 전체적인 틀이 흔들리는 판국에 임준혁만큼은 자리를 지켰다. 스스로를 "임시 선발"이라고 부르며 "롱 릴리프가 제 자리인만큼 팀이 어려운 상황에만 버텨주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임준혁이 없었다면 KIA의 반격도 불가능 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임준혁은 4승 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한화전에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팀으로서는 큰 힘이 됐다.

14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날(13일) 스틴슨이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무기력하게 패했고, 5할 회복이 우선인 KIA로서는 이날 경기만큼은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다행히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며 임준혁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고, 자신도 대량 득점이 나는 와중에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했다. 삼성 타선을 상대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기록을 남겼고,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6개) 기록도 갈아치웠다.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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