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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일만의 복귀' 정인욱, KIA전 3이닝 9실점 강판

기사입력 2015.08.14 20: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아기 사자' 정인욱(25,삼성)이 오랜만에 선 1군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정인욱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정인욱의 1군 무대 가장 최근 등판 기록은 무려 3년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 10월 6일 광주 무등 구장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KIA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1군 복귀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지만, 류중일 감독은 그에게 갈고닦을 수 있는 시간을 넉넉히 부여했다.

그리고 3년만에 1군에 돌아와 공교롭게도 광주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말 신종길-김민우-브렛 필을 삼진-파울 플라이-삼진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페이스가 좋았다. KIA 타자들은 정인욱의 공을 맞춰내긴 해도 안타로 연결시키진 못하고 물러났다. 

하지만 2회말 실투 하나가 정인욱의 기운을 빠지게 만들었다. 2아웃 이후 나지완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고,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 1,2루. 이홍구를 상대한 정인욱은 초구 볼 이후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2번째 공을 던졌다. 그런데 이 공이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스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다음 회에는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선두 타자 신종길의 땅볼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고, 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주자 1,2루. 4번 타자 이범호와의 승부를 선택한 정인욱은 타구가 큰 바운드로 튀면서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가 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김원섭의 땅볼 타구때도 3루 주자가 가뿐히 홈을 밟았고, 나지완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3회를 마치기 전에 6실점째 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매듭을 짓지는 못했다.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신종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무사 만루. 삼성 벤치는 투수를 김기태로 교체했다. 김기태가 정인욱의 책임 주자 3명을 모두 들여보내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NYR@xportsnews.com/사진 ⓒ 삼성 라이온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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