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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휴식기 끝, 방학숙제 누가 더 잘했나

기사입력 2015.08.12 09: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동아시안컵으로 인해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K리그 클래식이 재개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K리그 클래식 팀들은 더 나은 후반기를 보내기 위한 숙제를 해결하는 데 열을 올렸다. 

광주FC(8위) vs 전남 드래곤즈(3위)

광주가 마침내 안방으로 돌아왔다. 광주유니버시아드 관계로 홈을 떠나 지옥의 원정 10연전을 치렀던 광주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 도약을 준비한다. 힘들었던 지난 두 달이었다. 시즌 초반 공격축구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던 광주는 원정 10연전을 치르면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강점이던 공격 색깔도 잃었다. 휴식기 동안 중점을 둔 것도 공격이다. 전지훈련 대신 숙소에서 땀을 흘린 광주는 까시아노와 다니엘 등 새로운 공격자원을 바탕으로 후반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전남은 이상하게도 광주에 약했다. 올 시즌 광주를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강점인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2-3, 1-2로 패해 타격을 입었다. 전반기 동안 안방에서 강했던 전남이 유일하게 패한 것도 광주였다. 휴식기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는 훈련을 치른 전남은 대표팀서 복귀한 이종호도 때에 따라 출전을 준비하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역대전적 : 5승3무1패(광주 우위)
-광주 홈경기 통산 전남전 : 3승1무1패
-최근 5경기 : 광주(패무무승무) 전남(무승패승승)

전북 현대(1위) vs 부산 아이파크(11위)

전반기 직전 2위 수원 삼성을 꺾고 독주 체제를 마련한 전북이 새 얼굴을 앞세워 질주를 앞두고 있다. 전북은 휴식기 동안 영암에서 기본을 다지는데 중점을 뒀다. 기초 체력 훈련에 열을 올렸고 루이스와 이근호, 우르코 베라 등 새로 이적해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이들의 컨디션을 올리며 조직력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동아시안컵에서 많은 시간을 뛴 이재성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라와 이근호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 나서면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23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을 잡고 코치진 개편의 극약처방 효과를 본 부산이 선두 전북에 도전장을 낸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김동섭과 빌, 엘리아스를 데려오며 공격진을 개편한 부산이 휴식기 동안 얼마나 짜임새 있는 공격 전술을 만들었는지가 전북을 위협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진다.

-역대전적 : 30승17무21패(전북 우위)
-전북 홈경기 통산 부산전 : 20승5무6패
-최근 5경기 : 전북(승승무승승) 부산(패패패무승)

인천 유나이티드(7위) vs 포항 스틸러스(5위)

휴식기 동안 양팀은 체력과 조직력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인천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했다. 등반과 입수를 통해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잡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이전처럼 가평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보낸 포항은 굵은 땀을 흘리며 조직력 다잡기에 열중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자르를 필두로 공격을 날카롭게 다듬는데 주력했다. 황선홍 감독이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하느라 부재 중임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 후반기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역대전적 : 11승13무10패(포항 우위)
-인천 홈경기 통산 포항전 : 6승7무3패
-최근 5경기 : 인천(승무승패패) 포항(무패패승무)

수원 삼성(2위) vs 대전 시티즌(12위)

수원은 휴식기 직전 치른 전북전이 못내 아쉽다. 상승세를 타며 선두 추격에 열을 올렸던 수원이지만 전북 원정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격차가 벌어진 수원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휴식기를 보냈다.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한 수원은 패스 연결을 다듬으며 조직력 향상에 주력했다. 새로 합류한 일리안과 조찬호, 부상서 회복한 김은선도 참가해 기본을 다졌다. 다만 정성룡 골키퍼의 부재와 권창훈의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것이 문제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바빴던 팀이 대전이다. 선수단 개편을 알린대로 대전은 올 여름 11명을 내보내고 12명의 새 얼굴을 데려왔다. 7월 초 영입생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대전은 동아시안컵으로 쉬는 동안 한층 더 최문식 감독의 색깔을 더하는데 힘을 줬고 수원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역대전적 : 28승16무11패(수원 우위)
-수원 홈경기 통산 대전전 : 16승5무5패
-최근 5경기 : 수원(승승승무패) 대전(패패패패패)



성남FC(6위) vs 제주 유나이티드(9위)

양팀 모두 휴식기 동안 집을 떠나 땀을 흘렸다. 성남은 강원도 양구에서 긴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한 차례 강원도에서 체력훈련을 했던 성남은 휴식기를 양구서 보내며 김학범 감독 특유의 조직력에 힘을 더했다. 

제주도 서귀포가 아닌 경남 창원에 캠프를 차리고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하는 제주는 마지노선에 걸쳐있는 성남을 잡고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전반기 내내 괴롭혔던 원정 징크스도 떨쳐낸 터라 자신감에 차 있는 제주다.

-역대전적 : 42승41무32패(성남 우위)
-성남 홈경기 통산 제주전 : 23승20무14패
-최근 5경기 : 성남(승승무승무) 제주(패무승패패)

울산 현대(10위) vs FC서울(4위)

울산과 서울은 타팀과 달리 클럽하우스에서 내실을 다졌다. 휴식기 동안 집을 떠나지 않은 두 팀은 후반기 새로운 얼굴을 바탕으로 반전을 꿰한다. 우선 울산은 조영철과 에벨톤을 영입해 윤정환 감독이 생각하는 측면과 크로스 위주의 공격 방식에 힘을 더했다. 

서울도 마찬가지. 서울은 K리그서 검증된 아드리아노를 대전서 데려오면서 박주영과 호흡을 맞출 확실한 투톱 자원을 손에 넣었다. 여기에 FC포르투 이적설이 일었던 윤일록을 잔류시키면서 후반기 핵심 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역대전적 : 55승47무47패(울산 우위)
-울산 홈경기 통산 서울전 : 31승15무22패
-최근 5경기 : 울산(패패승패무) 서울(승무무패승)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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