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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이정은, 연장 끝에 제주삼다수 우승…통산 5승째

기사입력 2015.08.09 17:02 / 기사수정 2015.08.09 17:3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제주, 조희찬 기자] 시즌 2번째 연장전. 우승은 이정은5(27,교촌F&B)에게 돌아갔다.

이정은5은 9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이정은5은 박소연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번째 홀(18번홀)에서 버디를 치며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박소연을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최은우가 전반에만 4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그러자 공동 2위였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전날 2위 자리를 나눠 가졌던 박유나가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경쟁에서 먼저 이탈했다. 

그 사이 이정은5은 11(파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11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6언더파로 박소연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12(파3)번홀에서 이정은5이 다시 보기를 범해 6언더파로 내려왔다. 이정은5이 마지막 18(파4)번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연장전. 이정은5과 박소연은 페어웨이에 공을 보냈다.

두번째 샷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정은5이 아이언 샷으로 홀컵 주변에 공을 먼저 붙여놨다. 박소연의 공은 홀컵에 한참 못 미치며 그린 앞쪽에 떨어졌다.

먼저 퍼트한 박소연의 버디퍼트가 옆으로 빠지며 약 50cm 차이로 홀컵을 외면했다.

반면 이정은5은 두번 실수하지 않았다. 약 2.5m의 오르막 퍼트를 집어넣으며 버디를 만들어냈다. 두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통산 5승째를 자축했다.

이정은5은 4년 만의 우승에 "굉장히 힘든 시기였지만 그래도 내게 도움 많이 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대회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가 아쉬웠다.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 외에도 2언더파를 기록한 김초희, 박성현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 고진영은 첫날 부진을 딛고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김보경은 1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15위에서 마쳤다.

전날 단독선두로 생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최은우는 3타를 잃으며 3언더파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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